청소년 40% 카페인 중독

입력 2004.08.09 (21:5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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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소년들의 카페인 섭취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3명의 1명꼴은 중독을 일으킬 정도로 카페인 섭취량이 많았습니다.
이충헌 의학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30도를 웃도는 무더위를 이기려고 탄산음료나 냉커피를 찾는 청소년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김연주(고등학교 2학년): 날씨가 더우니까 음료수는 한 6잔 정도 먹을 때 있고 냉커피는 서너 잔 먹을 때 있어요.
⊙기자: 잠시만 마시지 못해도 금단증상을 호소하는 학생도 있습니다.
⊙이진환(중학교 3학년): 먹다가 안 먹으면 몸이 좀 피곤하고요.
집중이 안 돼서 공부가 잘 안 돼요.
⊙기자: 청소년의 경우 하루 석 잔 이상의 커피나 탄산음료를 마시면 초기 중독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탄산음료에는 보통 3, 40밀리그램의 카페인이, 커피 한 잔에는 100밀리그램의 카페인이 들어 있어 석 잔 이상 마실 경우 하루 섭취기준량 200밀리그램을 넘게 됩니다.
분당 서울대병원의 조사 결과 중독증상을 일으킬 정도의 카페인을 섭취하는 청소년이 37%에 이르고 있습니다.
카페인은 뇌에 작용해 뇌세포를 흥분시켜 각성을 일으키기 때문에 심한 경우에는 불안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희상(정신과 전문의): 카페인을 과다 섭취하게 되면 안절부절 못하게 될 수도 있고 신경질적이 될 수도 있고 잠을 못 자게 돼서 학습에 장애를 받을 수 있습니다.
⊙기자: 카페인은 뼛속의 칼슘을 녹여 몸 밖으로 배설시키기 때문에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칼슘 부족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황 희(분당서울대병원 소아과 교수): 이뇨작용을 통하여 칼슘이나 철분 등이 지나치게 많이 배출됨으로써 성장의 장애를 초래할 수 있고 어른이 됐을 때 골다공증 등의 우려가 있겠습니다.
⊙기자: 특별히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마시는 카페인 음료가 청소년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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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 40% 카페인 중독
    • 입력 2004-08-09 21:58:07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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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소년들의 카페인 섭취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3명의 1명꼴은 중독을 일으킬 정도로 카페인 섭취량이 많았습니다. 이충헌 의학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30도를 웃도는 무더위를 이기려고 탄산음료나 냉커피를 찾는 청소년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김연주(고등학교 2학년): 날씨가 더우니까 음료수는 한 6잔 정도 먹을 때 있고 냉커피는 서너 잔 먹을 때 있어요. ⊙기자: 잠시만 마시지 못해도 금단증상을 호소하는 학생도 있습니다. ⊙이진환(중학교 3학년): 먹다가 안 먹으면 몸이 좀 피곤하고요. 집중이 안 돼서 공부가 잘 안 돼요. ⊙기자: 청소년의 경우 하루 석 잔 이상의 커피나 탄산음료를 마시면 초기 중독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탄산음료에는 보통 3, 40밀리그램의 카페인이, 커피 한 잔에는 100밀리그램의 카페인이 들어 있어 석 잔 이상 마실 경우 하루 섭취기준량 200밀리그램을 넘게 됩니다. 분당 서울대병원의 조사 결과 중독증상을 일으킬 정도의 카페인을 섭취하는 청소년이 37%에 이르고 있습니다. 카페인은 뇌에 작용해 뇌세포를 흥분시켜 각성을 일으키기 때문에 심한 경우에는 불안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희상(정신과 전문의): 카페인을 과다 섭취하게 되면 안절부절 못하게 될 수도 있고 신경질적이 될 수도 있고 잠을 못 자게 돼서 학습에 장애를 받을 수 있습니다. ⊙기자: 카페인은 뼛속의 칼슘을 녹여 몸 밖으로 배설시키기 때문에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칼슘 부족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황 희(분당서울대병원 소아과 교수): 이뇨작용을 통하여 칼슘이나 철분 등이 지나치게 많이 배출됨으로써 성장의 장애를 초래할 수 있고 어른이 됐을 때 골다공증 등의 우려가 있겠습니다. ⊙기자: 특별히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마시는 카페인 음료가 청소년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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