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올림픽 중계 "한국 학생 손기정"

입력 2004.08.09 (21:5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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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8년 전 오늘은 고 손기정 선생이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에서 1등으로 들어온 날입니다.
당시 베를린 경기장 방송 진행자는 손기정 선생을 일본인이 아닌 한국인으로 또렷이 소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안현기 기자입니다.
⊙기자: 1936년 8월 9일.
베를린올림픽 주경기장.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중계 방송: 여기는 올림픽 주경기장의 결승선 지점입니다.
우리는 마라톤 우승자 일본 선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자: 중계방송 진행자의 목소리에 흥분이 가득합니다.
맨 처음 경기장 트랙에 들어선 24살의 손기정.
선수의 마지막 역주를 지켜보던 진행자가 마침내 큰 소리로 외칩니다.
⊙한국 대학생은 세계의 건각들을 가볍게 물리쳤습니다.
그 한국인은 마라톤 구간 내내 아시아의 힘과 에너지로 뛰었습니다.
⊙기자: 손기정 선수를 일본인이 아닌 한국인이라고 또박또박 두 번씩이나 지칭했습니다.
일본 국적으로 출전할 수밖에 없었지만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欄誰?선수는 자랑스런 한국의 청년으로 불리워진 것입니다.
손기정 선수가 한국인으로 불리워졌다는 방송 내용이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우승의 영광을 조국의 이름 앞에 온전히 바치지 못했다는 슬픔을 안고 떠났을 고인의 한이 조금이나마 위로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KBS뉴스 안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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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를린 올림픽 중계 "한국 학생 손기정"
    • 입력 2004-08-09 21:58:07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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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8년 전 오늘은 고 손기정 선생이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에서 1등으로 들어온 날입니다. 당시 베를린 경기장 방송 진행자는 손기정 선생을 일본인이 아닌 한국인으로 또렷이 소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안현기 기자입니다. ⊙기자: 1936년 8월 9일. 베를린올림픽 주경기장.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중계 방송: 여기는 올림픽 주경기장의 결승선 지점입니다. 우리는 마라톤 우승자 일본 선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자: 중계방송 진행자의 목소리에 흥분이 가득합니다. 맨 처음 경기장 트랙에 들어선 24살의 손기정. 선수의 마지막 역주를 지켜보던 진행자가 마침내 큰 소리로 외칩니다. ⊙한국 대학생은 세계의 건각들을 가볍게 물리쳤습니다. 그 한국인은 마라톤 구간 내내 아시아의 힘과 에너지로 뛰었습니다. ⊙기자: 손기정 선수를 일본인이 아닌 한국인이라고 또박또박 두 번씩이나 지칭했습니다. 일본 국적으로 출전할 수밖에 없었지만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欄誰?선수는 자랑스런 한국의 청년으로 불리워진 것입니다. 손기정 선수가 한국인으로 불리워졌다는 방송 내용이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우승의 영광을 조국의 이름 앞에 온전히 바치지 못했다는 슬픔을 안고 떠났을 고인의 한이 조금이나마 위로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KBS뉴스 안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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