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성, 진정한 태권도 영웅

⊙앵커: 우리 선수단에 마지막 9번째 금메달을 안긴 문대성 선수의 KO승은 태권도 종주국의 위상을 재확인시킨 한방이었습니다.
아테네는 그를 진정한 영웅으로 불렀습니다.
배재성 기자입니다.
⊙기자: 찰나의 순간.
상대를 무너뜨린 문대성의 왼발 뒤후려차기.
승부는 그것으로 끝이었습니다.
문대성의 통쾌한 발차기는 태권도의 진수와 종주국 한국 태권도의 자존심을 확인시켰습니다.
승리의 기쁨을 접고 쓰러진 상대 선수를 위로하는 모습은 예를 존중하는 태권도의 정신을 보여주며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을 매료시켰습니다.
⊙문대성(태권도 금메달): 발목하고 무릎하고 그리고 지금 손목뼈가 부러진 상태입니다.
그래서 한국에 들어가면 빨리 수술도 해야 되고 그리고 지금 여기 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요.
⊙기자: 송명섭과 황경선의 경기에서 보듯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 태권도에서 문대성이 보여준 호쾌한 공격적 플레이는 우리 태권도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문대성은 또 기회는 준비된 자의 몫이라는 사실도 확인시켰습니다.
4년 전 대표 탈락의 아쉬움을 접고 다시 기회를 잡은 문대성?아테네올림픽을을 한 달 앞둔 지난 7월 그리스 선수단이 태릉으로 훈련을 왔을 때 결승 상대인 니콜라이디스, 알렉산드로스를 철저히 분석했습니다.
고난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고 실력과 겸손함을 함께 지녔기에 신화의 땅 아테네는 문대성을 진정한 영웅으로 불렀습니다.
KBS뉴스 배재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