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위원장과 왈츠를...

입력 2004.09.02 (21:5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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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02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했을 당시에 동행취재했던 러시아 여기자가 한국을 찾았습니다.
그녀가 털어놓은 일화를 조일수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러시아 순방에 나선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첫 기착지에서 한 러시아 여기자를 만났습니다.
몇 달 전 인터뷰를 했던 인연으로 기자는 만찬에 초대됐고 곧 잊지 못할 경험을 하게 됩니다.
⊙올가 말리체바(러시아 기자 협회 간사): 김 위원장이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나에게 다가와 고개를 숙인 후 왈츠를 추자고 제안했고, 우리는 춤을 추었습니다.
⊙기자: 이후 닷새간 김 위원장을 동행취재한 올가 기자는 김 위원장이 특히 경제에 관심이 많았다고 전했습니다.
⊙올가 말리체바(러시아 기자 협회 간사): 발전한 러시아의 개혁, 민주화를 참고해 북한도 어떻게 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지 고민을 많이 하는 듯했습니다.
⊙기자: 특히 러시아 정교회를 들른 김 위원장은 수행단에게 평양에도 성당을 짓도록 지시해 후일 그 말대로 됐음을 확인했다는 올가 기자는 김 위원장이 왜 기차여행만을 고집하는지도 물었다고 전했습니다.
⊙올가 말리체바(러시아 기자 협회 간사): 비행기를 타면 어떻게 자세히 보겠는가.
난 러시아의 실제 모습을 시찰하기 위해 기차를 탄 것이라고 얘기했습니다.
⊙기자: 김 위원장이 방문한 하바로프스키의 조선소에서는 김 위원장의 머리가 너무 커서 맞는 헬멧이 없었고 경호원들은 내내 천장만 보고 있었다고 올가 기자는 회상했습니다.
KBS뉴스 조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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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일 위원장과 왈츠를...
    • 입력 2004-09-02 21:36:16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지난 2002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했을 당시에 동행취재했던 러시아 여기자가 한국을 찾았습니다. 그녀가 털어놓은 일화를 조일수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러시아 순방에 나선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첫 기착지에서 한 러시아 여기자를 만났습니다. 몇 달 전 인터뷰를 했던 인연으로 기자는 만찬에 초대됐고 곧 잊지 못할 경험을 하게 됩니다. ⊙올가 말리체바(러시아 기자 협회 간사): 김 위원장이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나에게 다가와 고개를 숙인 후 왈츠를 추자고 제안했고, 우리는 춤을 추었습니다. ⊙기자: 이후 닷새간 김 위원장을 동행취재한 올가 기자는 김 위원장이 특히 경제에 관심이 많았다고 전했습니다. ⊙올가 말리체바(러시아 기자 협회 간사): 발전한 러시아의 개혁, 민주화를 참고해 북한도 어떻게 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지 고민을 많이 하는 듯했습니다. ⊙기자: 특히 러시아 정교회를 들른 김 위원장은 수행단에게 평양에도 성당을 짓도록 지시해 후일 그 말대로 됐음을 확인했다는 올가 기자는 김 위원장이 왜 기차여행만을 고집하는지도 물었다고 전했습니다. ⊙올가 말리체바(러시아 기자 협회 간사): 비행기를 타면 어떻게 자세히 보겠는가. 난 러시아의 실제 모습을 시찰하기 위해 기차를 탄 것이라고 얘기했습니다. ⊙기자: 김 위원장이 방문한 하바로프스키의 조선소에서는 김 위원장의 머리가 너무 커서 맞는 헬멧이 없었고 경호원들은 내내 천장만 보고 있었다고 올가 기자는 회상했습니다. KBS뉴스 조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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