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업계, 도심 출근 길 '젖소 시위'

입력 2004.09.06 (22:1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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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아침 서울 도심에서는 출근길에 난데없이 젖소 시위가 벌어져 곳곳에서 교통 혼잡이 벌어졌습니다.
정부의 낙농정책에 항의하는 뜻으로 농민들이 한 일이었습니다.
우수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자동차 사이에 낀 송아지가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합니다.
차량들에 놀라 달아나자 운전자들은 어쩔 수 없이 속도를 늦춥니다.
난데없는 젖소 소동에 시간이 갈수록 정체 꼬리가 길어집니다.
⊙인터뷰: 찻길에다 풀면 생각해 보세요.
젖소 나오는데, 안 됩니다.
⊙기자: 젖소를 태운 트럭은 도심에도 나타났지만 경찰의 제지에 밀려 도로에는 내리지 못했습니다.
⊙조영환(서울시 당산동): 지금 여기 광화문 사거리에 이렇게 소가 있다는 것 자체가 놀랐어요.
⊙기자: 오늘 서울에서 젖소시위가 벌어진 곳은 모두 세 곳.
농민들이 8마리를 도로에 풀어놓았습니다.
이 때문에 출근길 곳곳에서 교통혼잡이 빚어졌습니다.
오늘 소동은 한국낙농육유협회가 정부의 시책에 반대하며 항의의 표시로 소를 데려오면서 일어났습니다.
축산민들은 정부가 5년째 원유 가격을 동결해 낙농가들이 파산위기에 놓였다며 가격 현실화를 요구했습니다.
⊙장 호(낙농협회 농민): 우유를 생산하고 있는 낙농가들만 지금 피해를 본다는 것은 우리 낙농가들은 이 많은 부채를 가지고 갈 데가 없기 때문에...
⊙기자: 하지만 정부측이 현실적으로 이들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고 하자 농민들은 앞으로도 젖소시위를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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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농업계, 도심 출근 길 '젖소 시위'
    • 입력 2004-09-06 21:17:39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오늘 아침 서울 도심에서는 출근길에 난데없이 젖소 시위가 벌어져 곳곳에서 교통 혼잡이 벌어졌습니다. 정부의 낙농정책에 항의하는 뜻으로 농민들이 한 일이었습니다. 우수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자동차 사이에 낀 송아지가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합니다. 차량들에 놀라 달아나자 운전자들은 어쩔 수 없이 속도를 늦춥니다. 난데없는 젖소 소동에 시간이 갈수록 정체 꼬리가 길어집니다. ⊙인터뷰: 찻길에다 풀면 생각해 보세요. 젖소 나오는데, 안 됩니다. ⊙기자: 젖소를 태운 트럭은 도심에도 나타났지만 경찰의 제지에 밀려 도로에는 내리지 못했습니다. ⊙조영환(서울시 당산동): 지금 여기 광화문 사거리에 이렇게 소가 있다는 것 자체가 놀랐어요. ⊙기자: 오늘 서울에서 젖소시위가 벌어진 곳은 모두 세 곳. 농민들이 8마리를 도로에 풀어놓았습니다. 이 때문에 출근길 곳곳에서 교통혼잡이 빚어졌습니다. 오늘 소동은 한국낙농육유협회가 정부의 시책에 반대하며 항의의 표시로 소를 데려오면서 일어났습니다. 축산민들은 정부가 5년째 원유 가격을 동결해 낙농가들이 파산위기에 놓였다며 가격 현실화를 요구했습니다. ⊙장 호(낙농협회 농민): 우유를 생산하고 있는 낙농가들만 지금 피해를 본다는 것은 우리 낙농가들은 이 많은 부채를 가지고 갈 데가 없기 때문에... ⊙기자: 하지만 정부측이 현실적으로 이들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고 하자 농민들은 앞으로도 젖소시위를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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