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로또 당첨' 사기 주의!

⊙앵커: 외국 로또복권에 당첨됐다며 수수료와 세금 명목으로 돈을 요구하는 신종 국제 사기단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감쪽같이 속은 피해자들은 수백만원씩을 날렸습니다.
이광열 기자입니다.
⊙기자: 153만 7000유로, 우리 돈으로 무려 20억원의 스페인 로또복권에 당첨됐다는 증서입니다.
이 모씨는 지난 6월 이 증서를 E-mail로 받은 뒤 당첨금 수령을 위해 0.18%의 수수료, 즉 400여 만원을 송금해야 한다는 통보를 다시 받았습니다.
복권을 구입한 적은 없지만 스페인 국가 표시가 사용된 증서에 의심하지 않고 400여 만원을 송금했습니다.
⊙이 모씨(스페인 복권 사기 피해자): 그 사람들 요구에 따라 수수료를 보냈지만 또 다른 세금을 요청해서 돈을 지불하지 않자 그쪽에서 소식을 끊었어요.
⊙기자: 이 같은 사기 피해는 지금까지 밝혀진 것은 4건에 2000여 만원이지만 경찰과 스페인 대사관에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문의전화가 최근 한 달 사이에 100여 건에 이르고 있어 실제 피해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기단은 팩스와 e-mail로 피해자들에게 복권에 당첨됐다는 사실을 알렸습니다.
특히 이들은 거액의 상금에 대한 타인의 당첨 주장에 대비해 보안을 유지해야 한다며 피해자들을 안심시키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에스파다(스페인 영사): 복권을 사지 않았다면 그 어떤 상황에서라도 그쪽이 원하는 돈을 보내면 안 됩니다.
⊙기자: 대박을 꿈꾸는 허황된 심리를 신종 국제금융사기단이 노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광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