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장쩌민 주석, 과연 물러날까?

입력 2004.09.16 (22:0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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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쩌민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의 거취 문제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공산당 중앙위원회 전체 회의가 오늘 개막됐습니다.
베이징을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기춘 특파원!
⊙기자: 베이징입니다.
⊙앵커: 장쩌민 주석이 이번에 물러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까?
⊙기자: 장쩌민 주석의 퇴진 여부를 놓고 온갖 풍문이 나돌았습니다마는 장 주석은 당분간 물러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덩샤오핑 주석이 장 주석에게 권력을 이양한 뒤 2년 만에 군사위 주석직에서도 물러났던 전례를 들어 그 동안 당 내외에서 장 주석의 사임압력이 계속되어 온 것은 사실입니다.
2년 전에 출범한 제4세대 지도부에 권력을 모두 이양하라는 주문인데 장쩌민계와 후진타오계의 권력 투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사임 압력은 최근 장 주석 계열의 쩡칭홍 부주석과 후진타오 주석 사이에 모종의 타협이 이루어짐에 따라 사실상 마무리됐습니다.
쩡 부주석이 후 주석에 대해 지지표명을 하는 대신 후 주석은 장쩌민 주석의 유임을 존중해 주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제 후진타오 국가주석쪽으로 무게가 많이 실리겠군요.
⊙기자: 당내 최대 세력의 중심에 있는 쩡칭홍 부주석이 후진타오 주석을 지지하기로 함에 따라 앞으로 권력의 축이 서서히 후 주석에게로 옮겨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렇게 되면 2년 전 출범한 후진타오 주석 원자바오 총리의 제4세대 지도부도 장 주석의 그늘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독자노선 추구도 가능해집니다.
후진타오 주석은 오늘 개막된 전체 회의에서 공산당의 집권능력 강화를 위해 부패를 척결하는 등의 강도높은 개혁을 주문하고 과열 경기를 잡기 위한 거시경제 조정정책도 내놓았습니다.
후진타오 주석의 권력이 강화될 경우 이 같은 각종 개혁정책도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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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장쩌민 주석, 과연 물러날까?
    • 입력 2004-09-16 21:15:1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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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쩌민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의 거취 문제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공산당 중앙위원회 전체 회의가 오늘 개막됐습니다. 베이징을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기춘 특파원! ⊙기자: 베이징입니다. ⊙앵커: 장쩌민 주석이 이번에 물러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까? ⊙기자: 장쩌민 주석의 퇴진 여부를 놓고 온갖 풍문이 나돌았습니다마는 장 주석은 당분간 물러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덩샤오핑 주석이 장 주석에게 권력을 이양한 뒤 2년 만에 군사위 주석직에서도 물러났던 전례를 들어 그 동안 당 내외에서 장 주석의 사임압력이 계속되어 온 것은 사실입니다. 2년 전에 출범한 제4세대 지도부에 권력을 모두 이양하라는 주문인데 장쩌민계와 후진타오계의 권력 투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사임 압력은 최근 장 주석 계열의 쩡칭홍 부주석과 후진타오 주석 사이에 모종의 타협이 이루어짐에 따라 사실상 마무리됐습니다. 쩡 부주석이 후 주석에 대해 지지표명을 하는 대신 후 주석은 장쩌민 주석의 유임을 존중해 주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제 후진타오 국가주석쪽으로 무게가 많이 실리겠군요. ⊙기자: 당내 최대 세력의 중심에 있는 쩡칭홍 부주석이 후진타오 주석을 지지하기로 함에 따라 앞으로 권력의 축이 서서히 후 주석에게로 옮겨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렇게 되면 2년 전 출범한 후진타오 주석 원자바오 총리의 제4세대 지도부도 장 주석의 그늘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독자노선 추구도 가능해집니다. 후진타오 주석은 오늘 개막된 전체 회의에서 공산당의 집권능력 강화를 위해 부패를 척결하는 등의 강도높은 개혁을 주문하고 과열 경기를 잡기 위한 거시경제 조정정책도 내놓았습니다. 후진타오 주석의 권력이 강화될 경우 이 같은 각종 개혁정책도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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