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중국 ‘비밀 경찰’ 거점? 궁금하면 3만 원! 중국집 ‘왕 사장’의 황당한 기자회견

입력 2023.01.02 (18:02) 수정 2023.01.02 (18:1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어서 ET콕입니다.

[영화 '극한직업' :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

경찰관들이 치킨집을 차려 잠복 근무에 들어갑니다.

마약 조직을 소탕하기 위한 위장수사이자 비밀경찰입니다.

[영화 '극한직업' : "아니 범인 잡으려고 치킨집 하는 겁니까, 치킨집 하려고 범인을 잡는 겁니까?"]

이런 비밀경찰이 실제 현실에도 존재한다면요?

"중국이 전 세계에 100개가 넘는 비밀 경찰서를 유지하고 있다" 한 국제인권단체 보고서 내용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비밀 경찰들은 각국에서 활동 중인 중국 반체제 인사들을 감시하고 검거해서 송환하는 임무를 맡아왔습니다.

2021년 4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송환 사례가 총 23만 건에 이른다는 게 이 단체의 주장입니다.

국내서도 의심되는 식당이 발견됐습니다.

서울 송파구에 있는 한 중국집입니다.

한강 변, 전망이 좋은 대형 중식당인데, 하나같이 음식에 대한 불만을 제기합니다.

"배달음식도 이보단 나을 것", "이 식당 탕수육이 냉동제품 맛이라고? 냉동 제품에 대한 모욕이다" 지금까지 운영한 것이 신기할 정도로 온라인 평점이 최악을 달리고 있습니다.

2017년 개업한 이 식당은 몇 년째 적자를 이어가면서도 영업을 계속 해 온 사실로 인해 당국의 의심을 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밀경찰로 지목되자 해당 식당 대표 왕 모 씨는 즉각 기자회견을 열어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중국인을 본국으로 보낸 적은 있지만 중국 음식 문화를 알리기 위한 정상적인 영업 활동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왕하이쥔/중식당 대표 : "영사관 행사를 비밀리에 하고 있다, 이거는 정말 말도 안 되는 것이고, 보시면 다 합법적으로 정당하게 교류의 플랫폼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주한 중국대사관도 "이른바 '해외 경찰서'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근거 없는 보도에 유감을 표한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런데 의혹의 사실 여부를 떠나 관심을 끈 건 왕 씨의 기자회견 방식과 내용이었습니다.

우리가 통상 봐 온 기자회견과는 너무도 달랐습니다.

억울함을 알리겠다면서 기자들 질문은 일절 받지 않았습니다.

기자회견을 하겠다며 3만 원짜리 입장권을 선착순 100명에게 파는 행위도 처음 보는 광경이었습니다.

궁금하면 3만 원! 이런 건가요.

["궁금해요? 궁금하면 500원!"]

정부는 현재 비밀경찰 의혹 관련 실태 파악에 나선 상탭니다.

조사 결과에 따라 한중 관계에도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왕 씨는 해당 중식당은 건물 수리 때문에 문을 닫기로 했다며, 서울 중구 명동성당 인근에 새로운 식당을 열고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ET콕.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ET] 중국 ‘비밀 경찰’ 거점? 궁금하면 3만 원! 중국집 ‘왕 사장’의 황당한 기자회견
    • 입력 2023-01-02 18:02:25
    • 수정2023-01-02 18:13:13
    통합뉴스룸ET
이어서 ET콕입니다.

[영화 '극한직업' :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

경찰관들이 치킨집을 차려 잠복 근무에 들어갑니다.

마약 조직을 소탕하기 위한 위장수사이자 비밀경찰입니다.

[영화 '극한직업' : "아니 범인 잡으려고 치킨집 하는 겁니까, 치킨집 하려고 범인을 잡는 겁니까?"]

이런 비밀경찰이 실제 현실에도 존재한다면요?

"중국이 전 세계에 100개가 넘는 비밀 경찰서를 유지하고 있다" 한 국제인권단체 보고서 내용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비밀 경찰들은 각국에서 활동 중인 중국 반체제 인사들을 감시하고 검거해서 송환하는 임무를 맡아왔습니다.

2021년 4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송환 사례가 총 23만 건에 이른다는 게 이 단체의 주장입니다.

국내서도 의심되는 식당이 발견됐습니다.

서울 송파구에 있는 한 중국집입니다.

한강 변, 전망이 좋은 대형 중식당인데, 하나같이 음식에 대한 불만을 제기합니다.

"배달음식도 이보단 나을 것", "이 식당 탕수육이 냉동제품 맛이라고? 냉동 제품에 대한 모욕이다" 지금까지 운영한 것이 신기할 정도로 온라인 평점이 최악을 달리고 있습니다.

2017년 개업한 이 식당은 몇 년째 적자를 이어가면서도 영업을 계속 해 온 사실로 인해 당국의 의심을 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밀경찰로 지목되자 해당 식당 대표 왕 모 씨는 즉각 기자회견을 열어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중국인을 본국으로 보낸 적은 있지만 중국 음식 문화를 알리기 위한 정상적인 영업 활동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왕하이쥔/중식당 대표 : "영사관 행사를 비밀리에 하고 있다, 이거는 정말 말도 안 되는 것이고, 보시면 다 합법적으로 정당하게 교류의 플랫폼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주한 중국대사관도 "이른바 '해외 경찰서'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근거 없는 보도에 유감을 표한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런데 의혹의 사실 여부를 떠나 관심을 끈 건 왕 씨의 기자회견 방식과 내용이었습니다.

우리가 통상 봐 온 기자회견과는 너무도 달랐습니다.

억울함을 알리겠다면서 기자들 질문은 일절 받지 않았습니다.

기자회견을 하겠다며 3만 원짜리 입장권을 선착순 100명에게 파는 행위도 처음 보는 광경이었습니다.

궁금하면 3만 원! 이런 건가요.

["궁금해요? 궁금하면 500원!"]

정부는 현재 비밀경찰 의혹 관련 실태 파악에 나선 상탭니다.

조사 결과에 따라 한중 관계에도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왕 씨는 해당 중식당은 건물 수리 때문에 문을 닫기로 했다며, 서울 중구 명동성당 인근에 새로운 식당을 열고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ET콕.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