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올림픽/홍석만, 0.01초의 승부

⊙앵커: 아테네 장애인올림픽 육상의 꽃인 휠체어레이싱에서 홍석만 선수가 400m 경기에 출전해 0.01초차의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를 펼쳤습니다.
아테네에서 박현철 기자입니다.
⊙기자: 출발선에서 천천히 호흡을 고르는 400m 휠체어레이싱의 홍석만 선수, 출발 총성이 울리자 힘차게 질주를 시작합니다.
곡선주로를 돌아 마지막 직선주로, 홍석만이 쿠웨이트의 알라드와니와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합니다.
사진판독 결과 홍석만의 기록은 50.05초의 세계신기록이었지만 쿠웨이트 선수가 0.01초 빨랐습니다.
⊙홍석만(은메달/30세): 마지막에 거의 잡았다고 생각을 했는데 제가 끝에 힘을 더 못 친 게 너무 아깝고...
⊙기자: 최선을 다 한 레이스로 홍석만은 자신에게 믿음을 보내준 주위 사람들에게 보답했습니다.
특히 성실하게 지도해 준 코치와 한때 운동을 만류하다 이제는 든든한 후원자가 된 가족들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홍석만(은메달/30세): 조금 안타까워요, 아쉽고, 앞으로 남은 두 경기 어머니, 아버지 기도 덕분인 걸로 알고 열심히 할게요.
파이팅...
기자: 현재 컴퓨터 강사 일도 겸하고 있는 홍석만은 철저한 자기관리로 장애인 체육계에 귀감이 되는 선수입니다.
평소 활달한 성격에 깔끔한 외모까지 갖춰 우리 장애인 선수단의 떠오르는 스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아테네에서 KBS뉴스 박현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