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권하는 사회' 음주 손실액 14조 원

⊙앵커: 보신 대로 음주로 인한 사회, 경제적 손실액이 무려 14조원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엄청난 손실은 개인뿐만 아니라 가정과 기업 모든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앵커: 도대체 우리나라 사람들이 얼마나 술을 마시기에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요?
먼저 직장인들의 음주실태부터 살펴보시죠.
김병용 기자입니다.
⊙이재규(서울시 상계동): 입가심으로 맥주 한 잔, 맥주 마시다 보면 소주 생각나니까 한 잔, 이런 식입니다.
3차까지는...
⊙신성환(서울시 면목동): 많이는 안 마시고 거의 매일 먹다시피 해요.
⊙김성봉(서울시 신정동): 자주 마실 때는 주 내내 마시고 아니면 몸이 안 좋으면 조금씩...
⊙송수희(서울시 미아동): 술을 잘 먹어야 된다는 그런 생각은 항상 하고 있었어요.
사람들이 잘 먹어야 좋아하니까.
⊙기자: 과연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술을 얼마나 먹는 것일까.
하지만 포도주와 맥주를 즐겨먹는 유럽의 나라들과는 달리 우리나라 직장인들이 즐겨 먹는 술은 도수가 높은 소주가 60%가 넘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습니다.
여기에 직장인 4명 가운데 1명은 알코올중독 초기 단계인 알코올 의존성향을, 과음하는 직장인은 3명 가운데 1명으로 미국의 4배에 가까운 높은 비율을 나타냈습니다.
이러한 한국 직장인들의 음주문화는 단지 술 소비 자체에 드는 비용뿐만 아니라 곳곳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경제, 사회적 비용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병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