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살 장수 비결은 된장찌개·나물 밥상

⊙앵커: 우리나라 전통음식이 최고의 건강식단으로 다시 각광을 받고 있는데요.
장수하는 노인 대부분은 나물과 된장찌개를 밥상에서 빼놓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기봉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올해 95살의 모갑례 할머니의 아침상은 증손녀까지 4대가 함께 합니다.
잔병치레도 없는 모 할머니는 하루 세 끼도 거르지 않고 밥상에는 나물과 된장찌개가 항상 있습니다.
⊙모갑례(서울시 봉천동): 시금치 나물, 제일 좋아하는 건 쑥갓나물.
쑥갓나물은 제일 잘 먹어요.
⊙기자: 한남대 식품영양학과 연구진이 전북 순창과 전남 보성, 경남 거창 등 10대 장수지역에 사는 100살 이상 노인 63명의 식단을 관찰한 결과 나물류와 채소, 두부를 넣은 된장찌개나 고추장찌개 식단이 61%나 차지했고 그 다음이 나물과 국, 반찬 등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미숙(한남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이 두 가지는 모두 다 항산화물질이 많이 들어 있어서 노화를 예방해 주고 건강에 도움을 주는 그런 식품입니다.
⊙기자: 인체는 살균을 위해 적당량의 활성산소가 필요하지만 지나치게 많아지거나 산화되면 유해산소로 변해 질병이나 암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활성산소가 유해산소로 변하는 것을 막아주는 것이 항산화물질로 녹색채소와 당근, 고추 그리고 된장 등에 많습니다.
결국 우리의 전통반찬은 노화억제는 물론 암 예방까지 할 수 있는 완벽한 장수식단으로 확인됐습니다.
건강식단 못지않게 식사를 즐겁게 하는 것도 장수의 비결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KBS뉴스 한기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