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물 ‘먹는 물’로 둔갑 판매

입력 2004.10.18 (20:36) 수정 2005.01.1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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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동강 물을 팔았다는 봉이 김선달 같은 생수업자가 적발됐습니다.
하천물을 생수에 섞어서 팔았는데 이렇게 팔아온 생수가 80억원어치에 이릅니다.
서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하루 190톤의 먹는 물을 생산하는 강원도 홍천군의 한 생수공장입니다.
공장 바로 옆에 흐르는 계곡 상류를 따라 올라가봤습니다.
하천에 돌담을 쌓아 물길을 막고 물 속에는 모터와 송수관을 설치했습니다.
이 업체는 공장 바로 옆의 하천에 이처럼 수중펌프와 배관을 설치해 놓고 하천물을 끌어다가 관정수와 혼합했었습니다.
불을 끄기 위해 쓸 물이지만 샘물 수요가 늘어나자 먹는 물과 섞어 시중에 유통시켰습니다.
⊙생수 공장 관계자: 원래는 화재 진압용으로 설치한 건데, 취수량이 허가량을 넘어가도 보니까 그렇게 된 거죠.
⊙기자: 검찰 조사 결과 지하수와 혼합돼 시중에 유통된 양만 무려 2만 5000여 톤, 지난해 2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72억 5000여 만원 상당의 샘물을 판매해 25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겨왔습니다.
보건환경연구원의 수질검사 결과 먹는 물로서 유해하지 않은 것으로 판명됐지만 하천 상류는 고랭지 채소밭이 있어 비료 등이 흘러들 가능성이 높은 곳입니다.
⊙기자: 비에 쓸려가기도 하겠네요, 비료나 거름이?
⊙고랭지 채소밭 농민: 그렇죠.
아무래도 비가 많이 오면 누수가 돼죠.
⊙기자: 검찰은 생수공장 운영자인 60살 전 모씨를 먹는 물 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3명을 불구속했습니다.
KBS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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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천물 ‘먹는 물’로 둔갑 판매
    • 입력 2004-10-18 20:17:51
    • 수정2005-01-19 15:38:08
    뉴스타임
⊙앵커: 대동강 물을 팔았다는 봉이 김선달 같은 생수업자가 적발됐습니다. 하천물을 생수에 섞어서 팔았는데 이렇게 팔아온 생수가 80억원어치에 이릅니다. 서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하루 190톤의 먹는 물을 생산하는 강원도 홍천군의 한 생수공장입니다. 공장 바로 옆에 흐르는 계곡 상류를 따라 올라가봤습니다. 하천에 돌담을 쌓아 물길을 막고 물 속에는 모터와 송수관을 설치했습니다. 이 업체는 공장 바로 옆의 하천에 이처럼 수중펌프와 배관을 설치해 놓고 하천물을 끌어다가 관정수와 혼합했었습니다. 불을 끄기 위해 쓸 물이지만 샘물 수요가 늘어나자 먹는 물과 섞어 시중에 유통시켰습니다. ⊙생수 공장 관계자: 원래는 화재 진압용으로 설치한 건데, 취수량이 허가량을 넘어가도 보니까 그렇게 된 거죠. ⊙기자: 검찰 조사 결과 지하수와 혼합돼 시중에 유통된 양만 무려 2만 5000여 톤, 지난해 2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72억 5000여 만원 상당의 샘물을 판매해 25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겨왔습니다. 보건환경연구원의 수질검사 결과 먹는 물로서 유해하지 않은 것으로 판명됐지만 하천 상류는 고랭지 채소밭이 있어 비료 등이 흘러들 가능성이 높은 곳입니다. ⊙기자: 비에 쓸려가기도 하겠네요, 비료나 거름이? ⊙고랭지 채소밭 농민: 그렇죠. 아무래도 비가 많이 오면 누수가 돼죠. ⊙기자: 검찰은 생수공장 운영자인 60살 전 모씨를 먹는 물 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3명을 불구속했습니다. KBS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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