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제설용 염화 칼슘 지하수 오염
입력 2004.10.28 (22:06)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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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하수를 생활용수로 사용하고 있는 경기도 일부 지역 주민들이 요즘 이 물 때문에 고생하고 있습니다.
염화칼슘에 오염됐기 때문인데 자치단체는 방관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최서희 기자입니다.
⊙기자: 10년 넘게 지하수를 생활용수로 써 온 이기정 씨.
최근 이상하게도 물에서 악취와 함께 짠맛이 났고 수도꼭지가 녹이 슬었습니다.
세제를 풀면 순식간에 물이 누렇게 변해 멀쩡한 옷을 버리는 일도 허다했습니다.
⊙이기정(용인시 역북동): 하수구 맨홀 뚜껑을 열면 풍겨나오는 그런 냄새가 처음에 났고 그리고 맛은 보통 일반 사람이 소금으로 양치할 때 그런 맛이 났습니다.
그래서 설사를 동반했고요.
⊙기자: 이웃에 사는 한 중학생은 지하수 때문에 한동안 피부질환을 앓았습니다.
⊙이용구(용인시 역북동): 세수하는데 얼굴에 갑자기 아토피 같은 것도 나고 가렵고 했어요.
⊙기자: 이런 일이 벌어진 건 3년 전 주택가 한가운데 제설제 작업장이 들어선 뒤부터입니다.
용인시가 운영하는 이곳에서는 늘 공업용 염화칼슘과 제설용 모래를 섞는 작업을 합니다.
이 때문에 해빙기나 비가 올 때 염화칼슘이 토양에 녹아들어 물을 오염시켰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입니다.
용인시는 뒤늦게 작업장 부근에 배수로를 냈지만 여전히 관리는 엉망입니다.
작업장 바로 옆에는 하천이 흐르고 있어 하천오염까지 우려됩니다.
45m 깊이에서 퍼올린 문제의 지하수를 검사해 봤습니다.
오염물질인 염소이온이 기준치인 250ppm을 2배나 넘겼습니다.
물의 세기를 측정하는 경도도 설사를 유발하는 수준을 2배나 넘겼습니다.
⊙김준환(국립환경연구원 수질감사과장): 검사 결과로 볼 때 염분과 칼슘이 과도하게 함유된 것으로 나와 있기 때문에 염화칼슘에 오염된 게 확실하고 먹는 물로도 부적합합니다.
⊙기자: 하지만 용인시는 아직도 지하수에 별 문제가 없다며 관심을 두지 않고 있습니다.
⊙용인시 관계자: 이것 때문에 오염돼 오염된 물 먹는다...
받아줄 수가 없죠.
주택으로 퍼져 나가는 게 아니라 저 하천으로 흘러나가죠.
⊙기자: 수질오염을 방관하는 지자체의 무관심이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최서희입니다.
염화칼슘에 오염됐기 때문인데 자치단체는 방관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최서희 기자입니다.
⊙기자: 10년 넘게 지하수를 생활용수로 써 온 이기정 씨.
최근 이상하게도 물에서 악취와 함께 짠맛이 났고 수도꼭지가 녹이 슬었습니다.
세제를 풀면 순식간에 물이 누렇게 변해 멀쩡한 옷을 버리는 일도 허다했습니다.
⊙이기정(용인시 역북동): 하수구 맨홀 뚜껑을 열면 풍겨나오는 그런 냄새가 처음에 났고 그리고 맛은 보통 일반 사람이 소금으로 양치할 때 그런 맛이 났습니다.
그래서 설사를 동반했고요.
⊙기자: 이웃에 사는 한 중학생은 지하수 때문에 한동안 피부질환을 앓았습니다.
⊙이용구(용인시 역북동): 세수하는데 얼굴에 갑자기 아토피 같은 것도 나고 가렵고 했어요.
⊙기자: 이런 일이 벌어진 건 3년 전 주택가 한가운데 제설제 작업장이 들어선 뒤부터입니다.
용인시가 운영하는 이곳에서는 늘 공업용 염화칼슘과 제설용 모래를 섞는 작업을 합니다.
이 때문에 해빙기나 비가 올 때 염화칼슘이 토양에 녹아들어 물을 오염시켰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입니다.
용인시는 뒤늦게 작업장 부근에 배수로를 냈지만 여전히 관리는 엉망입니다.
작업장 바로 옆에는 하천이 흐르고 있어 하천오염까지 우려됩니다.
45m 깊이에서 퍼올린 문제의 지하수를 검사해 봤습니다.
오염물질인 염소이온이 기준치인 250ppm을 2배나 넘겼습니다.
물의 세기를 측정하는 경도도 설사를 유발하는 수준을 2배나 넘겼습니다.
⊙김준환(국립환경연구원 수질감사과장): 검사 결과로 볼 때 염분과 칼슘이 과도하게 함유된 것으로 나와 있기 때문에 염화칼슘에 오염된 게 확실하고 먹는 물로도 부적합합니다.
⊙기자: 하지만 용인시는 아직도 지하수에 별 문제가 없다며 관심을 두지 않고 있습니다.
⊙용인시 관계자: 이것 때문에 오염돼 오염된 물 먹는다...
받아줄 수가 없죠.
주택으로 퍼져 나가는 게 아니라 저 하천으로 흘러나가죠.
⊙기자: 수질오염을 방관하는 지자체의 무관심이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최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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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추적]제설용 염화 칼슘 지하수 오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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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4-10-28 21:25:07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지하수를 생활용수로 사용하고 있는 경기도 일부 지역 주민들이 요즘 이 물 때문에 고생하고 있습니다.
염화칼슘에 오염됐기 때문인데 자치단체는 방관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최서희 기자입니다.
⊙기자: 10년 넘게 지하수를 생활용수로 써 온 이기정 씨.
최근 이상하게도 물에서 악취와 함께 짠맛이 났고 수도꼭지가 녹이 슬었습니다.
세제를 풀면 순식간에 물이 누렇게 변해 멀쩡한 옷을 버리는 일도 허다했습니다.
⊙이기정(용인시 역북동): 하수구 맨홀 뚜껑을 열면 풍겨나오는 그런 냄새가 처음에 났고 그리고 맛은 보통 일반 사람이 소금으로 양치할 때 그런 맛이 났습니다.
그래서 설사를 동반했고요.
⊙기자: 이웃에 사는 한 중학생은 지하수 때문에 한동안 피부질환을 앓았습니다.
⊙이용구(용인시 역북동): 세수하는데 얼굴에 갑자기 아토피 같은 것도 나고 가렵고 했어요.
⊙기자: 이런 일이 벌어진 건 3년 전 주택가 한가운데 제설제 작업장이 들어선 뒤부터입니다.
용인시가 운영하는 이곳에서는 늘 공업용 염화칼슘과 제설용 모래를 섞는 작업을 합니다.
이 때문에 해빙기나 비가 올 때 염화칼슘이 토양에 녹아들어 물을 오염시켰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입니다.
용인시는 뒤늦게 작업장 부근에 배수로를 냈지만 여전히 관리는 엉망입니다.
작업장 바로 옆에는 하천이 흐르고 있어 하천오염까지 우려됩니다.
45m 깊이에서 퍼올린 문제의 지하수를 검사해 봤습니다.
오염물질인 염소이온이 기준치인 250ppm을 2배나 넘겼습니다.
물의 세기를 측정하는 경도도 설사를 유발하는 수준을 2배나 넘겼습니다.
⊙김준환(국립환경연구원 수질감사과장): 검사 결과로 볼 때 염분과 칼슘이 과도하게 함유된 것으로 나와 있기 때문에 염화칼슘에 오염된 게 확실하고 먹는 물로도 부적합합니다.
⊙기자: 하지만 용인시는 아직도 지하수에 별 문제가 없다며 관심을 두지 않고 있습니다.
⊙용인시 관계자: 이것 때문에 오염돼 오염된 물 먹는다...
받아줄 수가 없죠.
주택으로 퍼져 나가는 게 아니라 저 하천으로 흘러나가죠.
⊙기자: 수질오염을 방관하는 지자체의 무관심이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최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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