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과 짜고 가짜 보건증 무더기 발급

입력 2004.11.23 (22:03)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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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매달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아야 하는 유흥업소 종업원들에게 허위 보건증을 남발한 병원들이 적발됐습니다.
출장검진 명목으로 수억원을 챙겼습니다.
최서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유흥가에 병원차량이 서 있습니다.
유흥업소 종업원들이 계속해서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차에 오릅니다.
하지만 검진을 한 사람은 의사가 아니라 자격이 없는 병원 직원들입니다.
⊙김 모씨(병원 직원): 인근 병원에 알아봤더니 대부분 그런 방식으로 검사를 하고 있길래...
⊙기자: 이들은 무허가로 같은 이동차량을 운행하며 출장검진을 돌았습니다.
병원이나 보건소 가기가 어려운 유흥업소 종업원들이 대상이었습니다.
성병과 AIDS검사 등을 한다며 혈액까지 채취했지만 제대로 분석도 하지 않은 채 보건증을 남발했습니다.
⊙유흥업소 종업원: 가짜라고요, 그게?
그거 보건소에서 나온 거 아니에요?
⊙기자: 이들이 지난 1년 동안 불법으로 출장검진을 한 대상은 2만 5000여 명.
검진비 명목으로 현금 3억 3000만원을 챙겼습니다.
병원장들은 이 사실을 몰랐다고 발뺌합니다.
⊙이 모씨(병원장): (직원들이) 몰래 수없이 많이 나갔더라고요, 깜짝 놀래서...
⊙윤 모씨(병원 직원): (원장에게) 말씀 드렸고요.
더 많이 유치를 하도록 저한테 지시를 하셨습니다.
⊙기자: 경찰은 엉터리 건강검진을 해 주고 보건증을 발급한 병원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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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원과 짜고 가짜 보건증 무더기 발급
    • 입력 2004-11-23 21:25:52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매달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아야 하는 유흥업소 종업원들에게 허위 보건증을 남발한 병원들이 적발됐습니다. 출장검진 명목으로 수억원을 챙겼습니다. 최서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유흥가에 병원차량이 서 있습니다. 유흥업소 종업원들이 계속해서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차에 오릅니다. 하지만 검진을 한 사람은 의사가 아니라 자격이 없는 병원 직원들입니다. ⊙김 모씨(병원 직원): 인근 병원에 알아봤더니 대부분 그런 방식으로 검사를 하고 있길래... ⊙기자: 이들은 무허가로 같은 이동차량을 운행하며 출장검진을 돌았습니다. 병원이나 보건소 가기가 어려운 유흥업소 종업원들이 대상이었습니다. 성병과 AIDS검사 등을 한다며 혈액까지 채취했지만 제대로 분석도 하지 않은 채 보건증을 남발했습니다. ⊙유흥업소 종업원: 가짜라고요, 그게? 그거 보건소에서 나온 거 아니에요? ⊙기자: 이들이 지난 1년 동안 불법으로 출장검진을 한 대상은 2만 5000여 명. 검진비 명목으로 현금 3억 3000만원을 챙겼습니다. 병원장들은 이 사실을 몰랐다고 발뺌합니다. ⊙이 모씨(병원장): (직원들이) 몰래 수없이 많이 나갔더라고요, 깜짝 놀래서... ⊙윤 모씨(병원 직원): (원장에게) 말씀 드렸고요. 더 많이 유치를 하도록 저한테 지시를 하셨습니다. ⊙기자: 경찰은 엉터리 건강검진을 해 주고 보건증을 발급한 병원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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