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 세포로 마비 환자 움직였다

입력 2004.11.25 (22:03)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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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난치병 치료의 신기원을 열어갈 것으로 기대되는 줄기세포의 연구성과가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줄기세포를 이식받은 하반신 마비환자가 미세하게 감각이 돌아왔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습니다.
박찬형 기자입니다.
⊙기자: 다리에서 추락해 20년 가까이 하반신 마비 상태였던 37살 황미순 씨.
한 달 보름 전 탯줄 혈액 줄기세포 이식수술을 받은 뒤 기구에 의지해 조금이나마 움직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조선대학교 송창훈 교수팀은 제대혈, 즉 탯줄 혈액 속의 줄기세포를 배양해 이 환자의 척수에 직접 주사했습니다.
송 교수팀은 이 줄기세포가 마비된 척수를 자극해 엉덩이까지 연결된 신경을 어느 정도 재생시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송창훈(조선대 산부인과 교수): 환자의 HR타입에 맞는 간협줄기세포를 분리하고 그 간엽줄기세포를 손상된 척수부위에 이식하는 형태로...
⊙기자: 의료계에서는 아직 한 명만 임상실험을 했고 상태가 다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성공을 속단하기는 이르다고 지적합니다.
그러나 이번 결과는 골수나 제대혈 등에서 얻는 성체 줄기세포 연구도 최근 배아줄기세포 못지않게 발전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브라질의 연구진과 재미과학자 오세훈 박사의 연구도 유사한 결과를 거뒀습니다.
⊙오일환(가톨릭대 세포유전자연구소장): 안전성이 더 높고 그리고 임상적인 효능이 많이 증명돼 있기 때문에 사실은 여러 가지 난치병에 성체 줄기세포가 치료의 목적으로 쓰이고 있어 왔습니다.
그렇지만 아직은 너무 이른 것이 단 1명에 불과한 것이고...
⊙기자: 배아줄기세포 연구도 힘을 받고 있습니다.
UN이 인간 배아복제 연구를 금지하려던 당초 계획을 최근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서울대 황우석 교수팀도 UN의 결정 이후 배아복제연구에 본격적으로 들어갔습니다.
⊙황우석(서울대 석좌교수): 성체줄기세포와 배아줄기세포 모두 장단점을 지니고 있어서 함께 연구가 진행되어야 됩니다.
⊙기자: 성체줄기세포 연구와 배아줄기세포 연구.
난치병 치료를 위한 양대 줄기세포연구에 가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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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기 세포로 마비 환자 움직였다
    • 입력 2004-11-25 21:27: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난치병 치료의 신기원을 열어갈 것으로 기대되는 줄기세포의 연구성과가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줄기세포를 이식받은 하반신 마비환자가 미세하게 감각이 돌아왔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습니다. 박찬형 기자입니다. ⊙기자: 다리에서 추락해 20년 가까이 하반신 마비 상태였던 37살 황미순 씨. 한 달 보름 전 탯줄 혈액 줄기세포 이식수술을 받은 뒤 기구에 의지해 조금이나마 움직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조선대학교 송창훈 교수팀은 제대혈, 즉 탯줄 혈액 속의 줄기세포를 배양해 이 환자의 척수에 직접 주사했습니다. 송 교수팀은 이 줄기세포가 마비된 척수를 자극해 엉덩이까지 연결된 신경을 어느 정도 재생시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송창훈(조선대 산부인과 교수): 환자의 HR타입에 맞는 간협줄기세포를 분리하고 그 간엽줄기세포를 손상된 척수부위에 이식하는 형태로... ⊙기자: 의료계에서는 아직 한 명만 임상실험을 했고 상태가 다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성공을 속단하기는 이르다고 지적합니다. 그러나 이번 결과는 골수나 제대혈 등에서 얻는 성체 줄기세포 연구도 최근 배아줄기세포 못지않게 발전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브라질의 연구진과 재미과학자 오세훈 박사의 연구도 유사한 결과를 거뒀습니다. ⊙오일환(가톨릭대 세포유전자연구소장): 안전성이 더 높고 그리고 임상적인 효능이 많이 증명돼 있기 때문에 사실은 여러 가지 난치병에 성체 줄기세포가 치료의 목적으로 쓰이고 있어 왔습니다. 그렇지만 아직은 너무 이른 것이 단 1명에 불과한 것이고... ⊙기자: 배아줄기세포 연구도 힘을 받고 있습니다. UN이 인간 배아복제 연구를 금지하려던 당초 계획을 최근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서울대 황우석 교수팀도 UN의 결정 이후 배아복제연구에 본격적으로 들어갔습니다. ⊙황우석(서울대 석좌교수): 성체줄기세포와 배아줄기세포 모두 장단점을 지니고 있어서 함께 연구가 진행되어야 됩니다. ⊙기자: 성체줄기세포 연구와 배아줄기세포 연구. 난치병 치료를 위한 양대 줄기세포연구에 가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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