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 사고 여행객 나 몰라라

⊙앵커: 해외여행을 나갈 때 어떤 점에 가장 신경을 쓰십니까?
일부 여행사는 사고를 당하거나 병이 났을 때 나몰라라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보험가입 여부와 보상범위를 미리 알아보는 일이 중요합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6월 태국을 여행했던 이 중년 여성 2명은 선장이 난폭하게 모는 배를 탔다 넘어지면서 척추가 부러졌습니다.
당시 가이드는 배에 타지도 않아 응급처치를 받지 못했고 지금도 몸을 제대로 움직일 수 없습니다.
⊙장 모씨(해외여행 사고 피해자): 손을 댈 수도 없고, 이 친구는 엎드려 있고 저는 바닥에 누워 있었고, 어떻게 할 수가 없었어요.
⊙기자: 강 모씨도 여행지에서 코끼리를 탔다가 떨어져 발목복합골절상을 입었습니다.
하지만 여행자보험금이 500만원에 불과해 재수술비용은 자신이 부담하게 됐습니다.
⊙박 모씨(해외여행 사고 피해자): 500만원이라는 한도액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더 이상 병원에 입원하고 있을 수도 없고...
⊙기자: 해외여행을 하다 사고가 나도 제대로 된 치료나 보상을 못 받았다며 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사례는 올 들어 60여 건.
피해유형별로는 해외여행중 일어난 식중독사고가 가장 많았고 교통사고와 질병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수상스키를 타다 보트와 충돌하거나 골프장에서 공에 맞고 화장실에서 넘어지는 등 사고종류도 다양했습니다.
⊙이창옥(소비자보호원 소비자상담팀장): 귀국해서 보상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에 현지에서 의사의 소견서, 또 치료비 영수증 이런 것들을 확보하셔서 귀국하시면 됩니다.
⊙기자: 여행자보험의 경우 상당수 여행사들이 보상금이 작은 상품을 들고 있기 때문에 보험가입 여부와 보상범위를 확인해야 합니다.
또 여행을 떠나기 전 건강상태를 살피고 사고시 대처요령 등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KBS뉴스 박진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