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지진활동 휴식기일 뿐

입력 2004.12.27 (22:02)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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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세계의 지진판의 움직임과 우리나라의 지진발생 위험도를 분석해 봤습니다.
한반도 지진활동은 잠시 쉬고 있는 휴식기입니다.
홍사훈 기자입니다.
⊙기자: 약 2억년 전 지구는 모든 대륙들이 한데 붙어 있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해서 현재의 5대양 6대주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지금도 대륙들은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1년에 3, 4cm씩 조금씩 움직이고 있습니다.
때문에 대륙간 경계지역은 항상 다른 대륙과 부딪치면서 지진이 자주 발생합니다.
이번 대지진이 발생한 곳도 인도 대륙과 유라시아대륙이 부딪치는 경계면으로 평소에도 지진이 빈번한 지역이었습니다.
일본의 경우 3개의 대륙판이 서로 만나고 있어 지진이 더 심합니다.
우리나라는 이 경계면에서 조금 떨어져 있기는 하지만 안심할 만한 거리는 아닙니다.
문헌기록에는 우리나라에도 규모 6.5 이상으로 추정되는 큰 지진이 자주 발생했던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이기화(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우리나라 과거 15, 18세기에 아주 지진활동이 많이 활발했어요.
그래서 큰 지진들이 많이 났기 때문에 일단 어느 지역에서 큰 지진들이 많이 발생하면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다시 그런 활동이 재발되는 겁니다.
⊙기자: 가장 최근에는 1936년 지리산에서 큰 지진이 발생했는데 당시 상황을 인공지진기로 재현해 실험한 결과 최소한 지진규모가 6 이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규모6은 내진설계가 안 된 건물을 붕괴시킬 수 있는 위력입니다.
지진학자들은 한반도의 지진활동이 현재 휴식기에 들어가 있을 뿐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홍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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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 지진활동 휴식기일 뿐
    • 입력 2004-12-27 21:12:07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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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세계의 지진판의 움직임과 우리나라의 지진발생 위험도를 분석해 봤습니다. 한반도 지진활동은 잠시 쉬고 있는 휴식기입니다. 홍사훈 기자입니다. ⊙기자: 약 2억년 전 지구는 모든 대륙들이 한데 붙어 있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해서 현재의 5대양 6대주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지금도 대륙들은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1년에 3, 4cm씩 조금씩 움직이고 있습니다. 때문에 대륙간 경계지역은 항상 다른 대륙과 부딪치면서 지진이 자주 발생합니다. 이번 대지진이 발생한 곳도 인도 대륙과 유라시아대륙이 부딪치는 경계면으로 평소에도 지진이 빈번한 지역이었습니다. 일본의 경우 3개의 대륙판이 서로 만나고 있어 지진이 더 심합니다. 우리나라는 이 경계면에서 조금 떨어져 있기는 하지만 안심할 만한 거리는 아닙니다. 문헌기록에는 우리나라에도 규모 6.5 이상으로 추정되는 큰 지진이 자주 발생했던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이기화(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우리나라 과거 15, 18세기에 아주 지진활동이 많이 활발했어요. 그래서 큰 지진들이 많이 났기 때문에 일단 어느 지역에서 큰 지진들이 많이 발생하면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다시 그런 활동이 재발되는 겁니다. ⊙기자: 가장 최근에는 1936년 지리산에서 큰 지진이 발생했는데 당시 상황을 인공지진기로 재현해 실험한 결과 최소한 지진규모가 6 이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규모6은 내진설계가 안 된 건물을 붕괴시킬 수 있는 위력입니다. 지진학자들은 한반도의 지진활동이 현재 휴식기에 들어가 있을 뿐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홍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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