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도시락’ 받고도 “고맙습니다”

입력 2005.01.13 (22:0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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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실도시락을 배달받은 어린이들이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던 것으로 밝혀져 또 한 번 어른들을 부끄럽게 하고 있습니다.
국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도시락 잘 먹었습니다.
즐거운 성탄절 보내시고 건강하세요.
아주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수고하세요.
크리스마스 이브에 이른바 건빵도시락을 먹은 군산시내 결식아동들이 빈 도시락통에 넣은 감사의 쪽지입니다.
소중하게 간직했던 쪽지들을 다시 꺼낸 사회복지사들도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사회복지시설 자원봉사자: 저희가 고생했던 부분까지 포함을 해서 그 아이가 그걸 받았을 때 고맙다고 편지가 왔을 때 저희도 고마웠어요. 잘 먹어준 아이가 고마웠어요.
⊙사회복지시설 관계자: 지역사회에서 독지가의 후원금을 마련해서라도 그분들이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의 도시락을 제작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자: 부실도시락 파장이 이어진 오늘 김치와 어묵, 고기반찬의 도시락을 아이들은 고마운 마음으로 깨끗이 비웠습니다.
⊙결식아동: 그래도 저희가 안 먹던 건데, 안 먹던 저녁인데 저녁 먹게 될 수 있어서 그거 감사했고요.
⊙기자: 반찬이야 어땠든 간에 주변의 도움을 고마워할 줄 아는 아이들.
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주위 사람들을 더욱 부끄럽게 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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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실 도시락’ 받고도 “고맙습니다”
    • 입력 2005-01-13 21:07:14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부실도시락을 배달받은 어린이들이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던 것으로 밝혀져 또 한 번 어른들을 부끄럽게 하고 있습니다. 국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도시락 잘 먹었습니다. 즐거운 성탄절 보내시고 건강하세요. 아주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수고하세요. 크리스마스 이브에 이른바 건빵도시락을 먹은 군산시내 결식아동들이 빈 도시락통에 넣은 감사의 쪽지입니다. 소중하게 간직했던 쪽지들을 다시 꺼낸 사회복지사들도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사회복지시설 자원봉사자: 저희가 고생했던 부분까지 포함을 해서 그 아이가 그걸 받았을 때 고맙다고 편지가 왔을 때 저희도 고마웠어요. 잘 먹어준 아이가 고마웠어요. ⊙사회복지시설 관계자: 지역사회에서 독지가의 후원금을 마련해서라도 그분들이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의 도시락을 제작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자: 부실도시락 파장이 이어진 오늘 김치와 어묵, 고기반찬의 도시락을 아이들은 고마운 마음으로 깨끗이 비웠습니다. ⊙결식아동: 그래도 저희가 안 먹던 건데, 안 먹던 저녁인데 저녁 먹게 될 수 있어서 그거 감사했고요. ⊙기자: 반찬이야 어땠든 간에 주변의 도움을 고마워할 줄 아는 아이들. 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주위 사람들을 더욱 부끄럽게 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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