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성, 한 판 붙자’ 누가… 왜?

입력 2005.02.18 (20:34) 수정 2005.02.18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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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큰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현수막이 있습니다.
문대성 한판 붙자라는 현수막입니다.
⊙앵커: 전국적으로 이 현수막이 붙어 있는데요.
광고효과를 노린 것 같긴 한데 그 정체에 대해서 갈수록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 정체, 곧 나타나겠지만 어찌됐건 이 현수막은 분명 불법이고 또 다른 공해가 아닌가 싶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기자: 설 연휴부터 전국적으로 내걸리기 시작한 정체 불명의 현수막.
⊙인터뷰: 태권도 게임에 나오나, 잘 모르겠는데...
⊙인터뷰: K-1 이런 것 같이 하자 아닌가?
⊙인터뷰: 태권도 도장 광고...
⊙인터뷰: 브랜드 선전하는 것 아니에요?
⊙인터뷰: 문대성 한판 붙자, 뭘까?
⊙기자: 동아대 감독직을 맡으면서 두문불출하던 문대성 선수 자신조차 이런 현수막이 어리둥절할 뿐입니다.
⊙문대성(동아대 태권도부 감독): 형렬이라는 사람이 나랑 한판 붙으려는구나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제가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방법이 없잖아요.
그 사람 참 돈 많은 사람인가 보죠.
전국에 다 (현수막을 걸고).
⊙기자: 더구나 허가도 받지 않은 불법 현수막이라서 구청들도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전종선(전주시 완산 구청 도시정비과 계장): 한 장당 (과태료가) 최하 25만 원입니다.
이름만 가지고는 전혀 알 수가 없어요.
그것으로는 과태료 처분이 불가능합니다.
⊙기자: 최근에는 교복을 입고 망토를 두른 또 다른 문대성 한판 붙자도 등장했습니다.
⊙서울 강남역 주변 상인: 몇번 봤어요.
어제만 본 게 아니고 며칠 전에도 지나갔어요.
교복 선전하는 거예요?
⊙기자: 과연 이 문구의 정체는 뭘까?
이종격투기 K-1 국내대회를 홍보하기 위한 일종의 작전이 아니냐는 관측이 많습니다.
문대성 선수가 K-1 스카우트를 거절해 더욱 설득력을 얻었지만 K-1측은 이를 완강히 부인합니다.
⊙김수동(K-1 서울대회 홍보팀장): 한국대회가 이렇게 열린다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홍보가 이미 끝나 있는 상태기 때문에 우리는 무리한 광고를 할 이유도 없었고...
⊙기자: 궁금증을 유발해 관심을 증폭시키는 티저광고일 것이라는 관측이 현재로써는 가장 유력합니다.
광고주는 온라인 게임업체에서부터 일반 기업체까지 다양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박혜란(LG애드 국장): 어떤 광고일지를 조금 예측을 못 하게 만들어야지, 소비자로 하여금 더 안달나게 하는 경우는 있어요.
그런 경우라고 본다면 성공적일 수는 있죠.
⊙기자: 이런 티저광고는 지난 2000년 한 인터넷 사이트가 선영아 사랑해라는 뜬금없는 카피로 큰 인기를 끈 뒤부터 다양한 업체의 광고에 이용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서울 지하철에 난데없이 책 읽는 스머프가 나타나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지만 결국 한 인터넷서점의 티저광고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동준(인터넷서점 도서팀장): 서점에 대한 이미지 정도를 확보한 거고요.
시민들이 느꼈던 반응들은 즐겁고 재미있다라는 반응들이 더 많았습니다.
⊙기자: 도대체 어떤 의도인지 추측만 무성한 문대성 한판 붙자 현수막.
그 정체가 드러난다면 수천개 불법 현수막에 대한 과태료와 함께 문대성 선수와의 한판도 각오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대성(동아대 태권도부 감독): 현수막 자체가 어떤 의도를 갖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한판 붙자고 했으니까 한판 붙는다면 저는 언제든지 각오가 돼 있습니다.
⊙기자: KBS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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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대성, 한 판 붙자’ 누가… 왜?
    • 입력 2005-02-18 20:09:56
    • 수정2005-02-18 20:55:47
    뉴스타임
⊙앵커: 요즘 큰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현수막이 있습니다. 문대성 한판 붙자라는 현수막입니다. ⊙앵커: 전국적으로 이 현수막이 붙어 있는데요. 광고효과를 노린 것 같긴 한데 그 정체에 대해서 갈수록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 정체, 곧 나타나겠지만 어찌됐건 이 현수막은 분명 불법이고 또 다른 공해가 아닌가 싶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기자: 설 연휴부터 전국적으로 내걸리기 시작한 정체 불명의 현수막. ⊙인터뷰: 태권도 게임에 나오나, 잘 모르겠는데... ⊙인터뷰: K-1 이런 것 같이 하자 아닌가? ⊙인터뷰: 태권도 도장 광고... ⊙인터뷰: 브랜드 선전하는 것 아니에요? ⊙인터뷰: 문대성 한판 붙자, 뭘까? ⊙기자: 동아대 감독직을 맡으면서 두문불출하던 문대성 선수 자신조차 이런 현수막이 어리둥절할 뿐입니다. ⊙문대성(동아대 태권도부 감독): 형렬이라는 사람이 나랑 한판 붙으려는구나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제가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방법이 없잖아요. 그 사람 참 돈 많은 사람인가 보죠. 전국에 다 (현수막을 걸고). ⊙기자: 더구나 허가도 받지 않은 불법 현수막이라서 구청들도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전종선(전주시 완산 구청 도시정비과 계장): 한 장당 (과태료가) 최하 25만 원입니다. 이름만 가지고는 전혀 알 수가 없어요. 그것으로는 과태료 처분이 불가능합니다. ⊙기자: 최근에는 교복을 입고 망토를 두른 또 다른 문대성 한판 붙자도 등장했습니다. ⊙서울 강남역 주변 상인: 몇번 봤어요. 어제만 본 게 아니고 며칠 전에도 지나갔어요. 교복 선전하는 거예요? ⊙기자: 과연 이 문구의 정체는 뭘까? 이종격투기 K-1 국내대회를 홍보하기 위한 일종의 작전이 아니냐는 관측이 많습니다. 문대성 선수가 K-1 스카우트를 거절해 더욱 설득력을 얻었지만 K-1측은 이를 완강히 부인합니다. ⊙김수동(K-1 서울대회 홍보팀장): 한국대회가 이렇게 열린다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홍보가 이미 끝나 있는 상태기 때문에 우리는 무리한 광고를 할 이유도 없었고... ⊙기자: 궁금증을 유발해 관심을 증폭시키는 티저광고일 것이라는 관측이 현재로써는 가장 유력합니다. 광고주는 온라인 게임업체에서부터 일반 기업체까지 다양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박혜란(LG애드 국장): 어떤 광고일지를 조금 예측을 못 하게 만들어야지, 소비자로 하여금 더 안달나게 하는 경우는 있어요. 그런 경우라고 본다면 성공적일 수는 있죠. ⊙기자: 이런 티저광고는 지난 2000년 한 인터넷 사이트가 선영아 사랑해라는 뜬금없는 카피로 큰 인기를 끈 뒤부터 다양한 업체의 광고에 이용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서울 지하철에 난데없이 책 읽는 스머프가 나타나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지만 결국 한 인터넷서점의 티저광고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동준(인터넷서점 도서팀장): 서점에 대한 이미지 정도를 확보한 거고요. 시민들이 느꼈던 반응들은 즐겁고 재미있다라는 반응들이 더 많았습니다. ⊙기자: 도대체 어떤 의도인지 추측만 무성한 문대성 한판 붙자 현수막. 그 정체가 드러난다면 수천개 불법 현수막에 대한 과태료와 함께 문대성 선수와의 한판도 각오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대성(동아대 태권도부 감독): 현수막 자체가 어떤 의도를 갖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한판 붙자고 했으니까 한판 붙는다면 저는 언제든지 각오가 돼 있습니다. ⊙기자: KBS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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