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한국은행, “시장 적극 개입”

⊙앵커: 정부와 한국은행은 최근의 환율 하락세가 지나치다고 판단하고 시장에 적극 개입할 의지를 밝혔습니다.
유석조 기자입니다.
⊙기자: 전세계적인 달러화 약세라고는 하지만 환율이 이렇게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이유는 달러가 시중에 넘쳐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업들의 수출대금과 외국인 주식투자 자금으로 달러가 외환시장에 꾸준히 유입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말까지 주식을 팔고 나가던 외국인들이 올 들어서는 2조원 가까이 주식을 순매수했습니다.
⊙정경채(산업은행 자금거래실장): 상당히 공급이 많은데 특별하게 달러를 요구하는 수요층은 큰 매수세력이 없습니다.
⊙기자: 특히 어제 외환보유액의 투자대상을 다변화하겠다는 한국은행의 보고서는 전세계적인 달러화가치 하락을 불러왔고 다시 국내 환율급락으로 이어졌습니다.
장중 한때 1000원선이 무너지는 등 파장이 확산되자 한국은행은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
⊙이영균(한국은행 부총재보): 저희 한국은행이 결코 국제금융시장에서 달러를 매각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리겠습니다.
⊙기자: 외환시장에 대한 불안심리가 확산되자 정부와 한국은행 등 외환 당국은 서둘러 대책회의를 갖고 시장개입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김광림(재경부 차관): 필요할 경우에는 시장 안정을 위한 조치를 즉각 강구해 나가자...
⊙기자: 정부는 최근 달러약세를 감안하더라도 국내 외환시장이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외환시장 안정용 국고채를 추가 발행하는 등 구체적인 방어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KBS뉴스 유석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