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부총리 부인 땅 투기 의혹

입력 2005.02.28 (21:5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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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위공직자 재산변동 신고를 계기로 이헌재 경제부총리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습니다.
명의신탁과 위장전입으로 수십억원대 차익을 남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영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드넓은 평지와 산으로 둘러싸인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일대 평야입니다.
지금은 땅을 메우고 한창 개발이 진행중인 이 땅은 지난 79년 말 이헌재 경제부총리의 부인인 진 모씨가 사들였다가 최근까지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마을 주민: 이 산하고 여기 공장만 빼고 이쪽 산까지 다예요.
⊙기자: 누구 땅이었어요?
⊙마을 주민: 서울 사람 뭐 장관 부인 땅이라는 것밖에 몰랐어요.
⊙기자: 이 부총리의 부인 진 씨는 이 외에도 지난 79년에서 83년에 걸쳐 이 일대 논과 밭을 가리지 않고 6000평을 추가로 매입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모두 2만여 평이 넘는 이 땅들은 지난 2003년과 지난해 초 이헌재 씨가 경제부총리에 취임하기 전후 모두 팔려 공시지가 대비 50억원 이상의 차익을 남겼습니다.
더욱 문제가 된 것은 농지개혁법의 취지를 벗어난 명의신탁과 함께 주민등록법을 위반한 위장전입 의혹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이곳이 지월리 409번지입니다.
지난 79년 당시 이헌재 경제부총리의 부인이 주소지를 옮겨온 곳입니다.
당시 재무부 금융정책심의관을 지냈던 이 부총리의 부인이 살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집이지만 등기부등본상에는 진 씨의 주소지가 지월리 409번지로 돼 있습니다.
⊙진 씨 주소지 주민: 저희가 살았습니다.
한 30년이 넘습니다.
⊙기자: 누가 이쪽으로 주소지를 옮긴 것 모르셨어요?
⊙진 씨 주소지 주민: 그런 건 모르죠.
⊙기자: 이 부총리의 부인은 이 외에도 지난 85년 충주시 법동리의 임야를 포함해서 86년 전북 고창리의 밭, 그리고 97년 서울 한남동 오피스텔 등 여러 차례에 걸쳐 부동산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뉴스 이영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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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부총리 부인 땅 투기 의혹
    • 입력 2005-02-28 21:03:47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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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위공직자 재산변동 신고를 계기로 이헌재 경제부총리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습니다. 명의신탁과 위장전입으로 수십억원대 차익을 남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영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드넓은 평지와 산으로 둘러싸인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일대 평야입니다. 지금은 땅을 메우고 한창 개발이 진행중인 이 땅은 지난 79년 말 이헌재 경제부총리의 부인인 진 모씨가 사들였다가 최근까지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마을 주민: 이 산하고 여기 공장만 빼고 이쪽 산까지 다예요. ⊙기자: 누구 땅이었어요? ⊙마을 주민: 서울 사람 뭐 장관 부인 땅이라는 것밖에 몰랐어요. ⊙기자: 이 부총리의 부인 진 씨는 이 외에도 지난 79년에서 83년에 걸쳐 이 일대 논과 밭을 가리지 않고 6000평을 추가로 매입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모두 2만여 평이 넘는 이 땅들은 지난 2003년과 지난해 초 이헌재 씨가 경제부총리에 취임하기 전후 모두 팔려 공시지가 대비 50억원 이상의 차익을 남겼습니다. 더욱 문제가 된 것은 농지개혁법의 취지를 벗어난 명의신탁과 함께 주민등록법을 위반한 위장전입 의혹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이곳이 지월리 409번지입니다. 지난 79년 당시 이헌재 경제부총리의 부인이 주소지를 옮겨온 곳입니다. 당시 재무부 금융정책심의관을 지냈던 이 부총리의 부인이 살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집이지만 등기부등본상에는 진 씨의 주소지가 지월리 409번지로 돼 있습니다. ⊙진 씨 주소지 주민: 저희가 살았습니다. 한 30년이 넘습니다. ⊙기자: 누가 이쪽으로 주소지를 옮긴 것 모르셨어요? ⊙진 씨 주소지 주민: 그런 건 모르죠. ⊙기자: 이 부총리의 부인은 이 외에도 지난 85년 충주시 법동리의 임야를 포함해서 86년 전북 고창리의 밭, 그리고 97년 서울 한남동 오피스텔 등 여러 차례에 걸쳐 부동산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뉴스 이영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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