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반국가 분열법’ 통과…긴장 고조

⊙앵커: 중국과 타이완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타이완의 독립을 저지하기 위한 반국가분열법이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됐기 때문입니다.
베이징 장한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는 오늘 타이완 독립저지를 위한 반국가분열법안을 찬성 2896표, 기권 2표로 압도적인 지지로 통과시키고 폐막했습니다.
⊙선지앤구오(전인대 허베이성 대표): (반국가분열법안이 압도적인 지지로 통과된 것은) 중국의 영토주권을 위해 일국양제에 의한 평화통일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기자: 10개 조항으로 된 반국가분열법은 타이완의 독립 시도는 무력을 사용해서라도 저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또 타이완 문제가 국공내전의 결과임을 명시해 외세의 간섭을 배격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습니다.
⊙원자바오(국무원 총리): 타이완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기에 외국의 간섭을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기자: 그러나 타이완 반응도 만만치 않습니다.
천수이볜 이완 총통은 법안 통과 직후 국가안보 고위급 회의를 갖고 대응책을 논의했습니다.
타이완 당국은 반국가분열법에 맞대응하기 위한 반병탄법 제정 의사를 곧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집권 민진당은 오는 26일 100만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항의시위를 벌일 예정입니다.
반국가분열법을 둘러싼 타이완과 미국 등 국제사회의 반발을 어떻게 해소하느냐가 당정군 3권을 장악한 후진타오 체제의 첫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뉴스 장한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