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난 무임승차 ‘속앓이’

입력 2005.03.14 (21:5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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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서울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가 노인과 장애인의 무임승차문제로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무임승차금액이 이제는 한 해 1000억원이 넘지만 정부는 단 한 푼도 계산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나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지하철역.
무임 승차권을 받으려는 노인들이 매표소 앞에 줄을 잇습니다.
직원 한 명이 매표소 밖으로 나와 무임 승차권을 직접 나누어줘야 할 정도입니다.
이처럼 지하철 무임승차 혜택을 받는 노인들은 해마다 늘어 지난 2000년 500억원이었던 무임승차비용이 5년 만에 3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지하철 경영적자의 무려 32%를 차지합니다.
⊙안용호(서울지하철공사 경영기획실장): 공사가 2조 8000억 정도의 투자비가 소요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원가가 운임을 보증 못하고 있는 현 수준에서는 아마 상당히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지난 2003년까지 30% 정도 지원되던 서울시 보조금도 지난해부터는 끊긴 상태입니다.
⊙최홍연(서울시 노인복지과장): 저희들이 건설부채 쪽을 대신 갚아주고 운영부채에 대해서는 경영합리화를 통해서 개선해 나가도록 조치를...
⊙기자: 노인복지법에 따라 지난 1984년부터 노인들에 대한 지하철 무임승차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승차비 지원 주체가 명시돼 있지 않아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도 지원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태현(성신여대 가족문화소비자학과 교수): 한쪽에만 책임을 떠맡기지 말고 정부나 지자체나 운영 주체가 함께 모여서 함께 검토하고...
⊙기자: 노인복지의 일환으로 마련된 지하철 무임승차제.
정부와 서울시 모두 예산을 떠맡는 데는 인색합니다.
KBS뉴스 김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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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어난 무임승차 ‘속앓이’
    • 입력 2005-03-14 21:34:3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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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서울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가 노인과 장애인의 무임승차문제로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무임승차금액이 이제는 한 해 1000억원이 넘지만 정부는 단 한 푼도 계산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나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지하철역. 무임 승차권을 받으려는 노인들이 매표소 앞에 줄을 잇습니다. 직원 한 명이 매표소 밖으로 나와 무임 승차권을 직접 나누어줘야 할 정도입니다. 이처럼 지하철 무임승차 혜택을 받는 노인들은 해마다 늘어 지난 2000년 500억원이었던 무임승차비용이 5년 만에 3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지하철 경영적자의 무려 32%를 차지합니다. ⊙안용호(서울지하철공사 경영기획실장): 공사가 2조 8000억 정도의 투자비가 소요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원가가 운임을 보증 못하고 있는 현 수준에서는 아마 상당히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지난 2003년까지 30% 정도 지원되던 서울시 보조금도 지난해부터는 끊긴 상태입니다. ⊙최홍연(서울시 노인복지과장): 저희들이 건설부채 쪽을 대신 갚아주고 운영부채에 대해서는 경영합리화를 통해서 개선해 나가도록 조치를... ⊙기자: 노인복지법에 따라 지난 1984년부터 노인들에 대한 지하철 무임승차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승차비 지원 주체가 명시돼 있지 않아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도 지원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태현(성신여대 가족문화소비자학과 교수): 한쪽에만 책임을 떠맡기지 말고 정부나 지자체나 운영 주체가 함께 모여서 함께 검토하고... ⊙기자: 노인복지의 일환으로 마련된 지하철 무임승차제. 정부와 서울시 모두 예산을 떠맡는 데는 인색합니다. KBS뉴스 김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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