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수원컵 출전 무산 위기

입력 2005.03.16 (22:04)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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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소년 축구대표팀의 간판 골잡이 박주영이 수원컵 국제대회를 앞두고 청소년팀에 합류할 수 없게 됐습니다.
축구협회와 박주영의 소속팀 FC서울이 차출 시점에 대해서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송재혁 기자입니다.
⊙기자: 선수 차출을 놓고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계속하던 축구협회와 프로팀간의 갈등이 박주영으로 인해 끝내 폭발했습니다.
축구협회는 오는 22일 개막하는 수원컵 국제청소년대회의 준비를 위해 5일 전 소집이 가능토록 한 협회 규정에 따라 내일 선수들을 소집키로 했습니다.
협회는 이에 불응할 경우 원칙에 따라 어떤 선수든 엔트리에서 제외한다는 강경 방침을 세웠습니다.
⊙박성화(청소년축구대표팀 감독): 이 전체적인 앞으로의 관리가 도저히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제외시킬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에 와 있습니다.
⊙기자: 그러나 FC서울이 컵대회 이후 소속 선수들을 대표팀에 합류시키겠다는 기존 방침을 고수함에 따라 박주영의 수원컵 출전은 무산됐습니다.
프로팀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현재의 협회 규정을 따르기 어렵고 구단과 충분한 협의 없이 무리하게 기획된 친선대회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한웅수(FC서울 단장): 대표급 우수 선수를 많이 보유한 구단이 불이익을 입는다면 어느 구단이 유망주 발굴 육성에 투자를 하겠습니까?
⊙기자: 아직 세계 정상급 수준에 오르지 못한 대표팀의 전력향상을 위해서는 조기 차출이 불가피하다는 협회나 프로리그가 한국 축구의 뿌리라는 프로팀 모두 당위성은 있습니다.
그러나 양측이 이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이 같은 사태는 언제든 재현될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합니다.
따라서 협회와 구단이 선수 차출 규정을 현실에 맞게 새롭게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뉴스 송재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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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주영, 수원컵 출전 무산 위기
    • 입력 2005-03-16 21:48:1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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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소년 축구대표팀의 간판 골잡이 박주영이 수원컵 국제대회를 앞두고 청소년팀에 합류할 수 없게 됐습니다. 축구협회와 박주영의 소속팀 FC서울이 차출 시점에 대해서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송재혁 기자입니다. ⊙기자: 선수 차출을 놓고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계속하던 축구협회와 프로팀간의 갈등이 박주영으로 인해 끝내 폭발했습니다. 축구협회는 오는 22일 개막하는 수원컵 국제청소년대회의 준비를 위해 5일 전 소집이 가능토록 한 협회 규정에 따라 내일 선수들을 소집키로 했습니다. 협회는 이에 불응할 경우 원칙에 따라 어떤 선수든 엔트리에서 제외한다는 강경 방침을 세웠습니다. ⊙박성화(청소년축구대표팀 감독): 이 전체적인 앞으로의 관리가 도저히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제외시킬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에 와 있습니다. ⊙기자: 그러나 FC서울이 컵대회 이후 소속 선수들을 대표팀에 합류시키겠다는 기존 방침을 고수함에 따라 박주영의 수원컵 출전은 무산됐습니다. 프로팀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현재의 협회 규정을 따르기 어렵고 구단과 충분한 협의 없이 무리하게 기획된 친선대회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한웅수(FC서울 단장): 대표급 우수 선수를 많이 보유한 구단이 불이익을 입는다면 어느 구단이 유망주 발굴 육성에 투자를 하겠습니까? ⊙기자: 아직 세계 정상급 수준에 오르지 못한 대표팀의 전력향상을 위해서는 조기 차출이 불가피하다는 협회나 프로리그가 한국 축구의 뿌리라는 프로팀 모두 당위성은 있습니다. 그러나 양측이 이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이 같은 사태는 언제든 재현될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합니다. 따라서 협회와 구단이 선수 차출 규정을 현실에 맞게 새롭게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뉴스 송재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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