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개인의보' 급팽창

입력 2000.04.0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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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세진 앵커 :
최근 9시 뉴스에서는 국민 의료보험이 중병에는 별 혜택이 없다는 사실을 지적했습니다.
이 때문에 의료보험을 믿지 못하는 사람들이 개인보험 상품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김
성완 기자가 집중취재했습니다.
⊙ 김성완 기자 :
주부 김영숙씨는 최근 개인 의료보험에 따로 가입했습니다.
⊙ 김영숙 / 주부 :
물론 의료보험이 있죠, 있는데 병원에 가게되면 내가 내야 되는 돈이 너무 많아요.
⊙ 김성완 기자 :
김씨처럼 추가로 개인 의료보험에 가입하는 사람들이 해마다 크게 늘어 올해엔 모두 천4
백만 명 이상이 각종 개인 의료보험에 가입하고 있습니다. 암이나 뇌졸증 등 특정 질병
이 대상이었던 이들 개인 의료보험은 최근엔 모든 질환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보험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새로운 개인보험 상품들은 상급병실 이용료와 MRI같은 고가검
사 등 국민의료보험이 지원하지 못하는 부분까지 포함하고 있어 가입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 김회균 / 삼성화재 상품개발팀장 :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자기가 보상혜택을 받을 게 많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 김성완 기자 :
사보험 형태의 개인 의료보험에 수요가 몰리는 것은 치료비의 많은 부분을 환자에게 부
담시키는 공공 의료보험에 대한 불만 때문입니다.
⊙ 입원환자 보호자 :
혜택이 거의 없습니다. 무시할 만한 액수입니다. (보험적용이)안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 박은철 /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 :
국민들은 지금 의료에 대한 기대치가 굉장히 큽니다. 공공부문에서 그걸 못 따라가고 그
개인 만큼을 뭔가 보충을 해 줘야되는데 그 보충이 돼야지 찾아진 게 민간보험이지 않느
냐...
⊙ 김성완 기자 :
그러나 이런 사보험 시장의 급신장은 의료서비스의 계층간 격차를 깊게하고, 공공 의료
보험의 위축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특히 국민의료보험의 보험료를 올려 공공보험을 정
상화하겠다는 정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 김창엽 / 서울의대 의료관리학 교수 :
내가 스스로 나를 위해서 부담하는 보험료가 아니라 사회보험으로서 그냥 내는 보험료
인상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분이 그 만큼 많아진다는 거죠.
⊙ 김성완 기자 :
이와는 반대로 개인 의료보험이 불완전한 국민의료보험의 한계점을 보완하는 것이라는
주장도 적지 않습니다. 개인 의료보험의 확대가 의료보험 체계를 개혁하는 한 대안이 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습니다. 그러나 현생 국민 의료보험을 대폭 손질할 필
요성이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 대해서는 별다른 이견이 없습니다. KBS 뉴스 김성완입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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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개인의보' 급팽창
    • 입력 2000-04-0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 정세진 앵커 : 최근 9시 뉴스에서는 국민 의료보험이 중병에는 별 혜택이 없다는 사실을 지적했습니다. 이 때문에 의료보험을 믿지 못하는 사람들이 개인보험 상품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김 성완 기자가 집중취재했습니다. ⊙ 김성완 기자 : 주부 김영숙씨는 최근 개인 의료보험에 따로 가입했습니다. ⊙ 김영숙 / 주부 : 물론 의료보험이 있죠, 있는데 병원에 가게되면 내가 내야 되는 돈이 너무 많아요. ⊙ 김성완 기자 : 김씨처럼 추가로 개인 의료보험에 가입하는 사람들이 해마다 크게 늘어 올해엔 모두 천4 백만 명 이상이 각종 개인 의료보험에 가입하고 있습니다. 암이나 뇌졸증 등 특정 질병 이 대상이었던 이들 개인 의료보험은 최근엔 모든 질환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보험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새로운 개인보험 상품들은 상급병실 이용료와 MRI같은 고가검 사 등 국민의료보험이 지원하지 못하는 부분까지 포함하고 있어 가입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 김회균 / 삼성화재 상품개발팀장 :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자기가 보상혜택을 받을 게 많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 김성완 기자 : 사보험 형태의 개인 의료보험에 수요가 몰리는 것은 치료비의 많은 부분을 환자에게 부 담시키는 공공 의료보험에 대한 불만 때문입니다. ⊙ 입원환자 보호자 : 혜택이 거의 없습니다. 무시할 만한 액수입니다. (보험적용이)안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 박은철 /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 : 국민들은 지금 의료에 대한 기대치가 굉장히 큽니다. 공공부문에서 그걸 못 따라가고 그 개인 만큼을 뭔가 보충을 해 줘야되는데 그 보충이 돼야지 찾아진 게 민간보험이지 않느 냐... ⊙ 김성완 기자 : 그러나 이런 사보험 시장의 급신장은 의료서비스의 계층간 격차를 깊게하고, 공공 의료 보험의 위축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특히 국민의료보험의 보험료를 올려 공공보험을 정 상화하겠다는 정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 김창엽 / 서울의대 의료관리학 교수 : 내가 스스로 나를 위해서 부담하는 보험료가 아니라 사회보험으로서 그냥 내는 보험료 인상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분이 그 만큼 많아진다는 거죠. ⊙ 김성완 기자 : 이와는 반대로 개인 의료보험이 불완전한 국민의료보험의 한계점을 보완하는 것이라는 주장도 적지 않습니다. 개인 의료보험의 확대가 의료보험 체계를 개혁하는 한 대안이 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습니다. 그러나 현생 국민 의료보험을 대폭 손질할 필 요성이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 대해서는 별다른 이견이 없습니다. KBS 뉴스 김성완입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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