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현장서 도롱뇽 떼 죽음

입력 2005.03.25 (22:16)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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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획이 금지된 도롱뇽 수백마리가 공사 현장의 배수로에서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이동통로를 만들어주지 않아 생긴 일로 허술한 환경영향평가가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화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산을 따라 도로를 만들고 있는 공사 현장입니다.
깊이가 1m 남짓한 배수로에 도롱뇽 수십마리가 죽어 있습니다.
살아 있는 도롱뇽들은 배수로를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빠져나올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이곳에서 죽은 도롱뇽이 지난 18일에 발견된 것만 해도 400마리에 이릅니다.
산란기를 맞은 도롱뇽들이 물웅덩이에 알을 낳기 위해 산에서 내려오다 배수로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죽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원구(전북대 생물과학부 교수): 번식기가 되니까 물을 찾아서 내려왔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아마 건조해서 그렇게 죽은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기자: 전문가들은 귀소본능이 있는 도롱뇽이 떼죽음당한 것으로 미뤄 이 일대가 집단서식처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 차례나 실시한 환경영향평가에서 이런 실태조차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군정 담당자: (도룡뇽 서식이) 언급이 됐다면 설계에 반영되거나 시공 당시 발견됐다면 조치를 했을 텐데...
당시 언급이 없었으니까...
⊙기자: 환경부가 포획 금지 동물로 지정할 정도로 개체수가 급격히 줄고 있지만 공사 현장의 무관심 속에 도롱뇽 서식지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화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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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사 현장서 도롱뇽 떼 죽음
    • 입력 2005-03-25 21:33:55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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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획이 금지된 도롱뇽 수백마리가 공사 현장의 배수로에서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이동통로를 만들어주지 않아 생긴 일로 허술한 환경영향평가가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화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산을 따라 도로를 만들고 있는 공사 현장입니다. 깊이가 1m 남짓한 배수로에 도롱뇽 수십마리가 죽어 있습니다. 살아 있는 도롱뇽들은 배수로를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빠져나올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이곳에서 죽은 도롱뇽이 지난 18일에 발견된 것만 해도 400마리에 이릅니다. 산란기를 맞은 도롱뇽들이 물웅덩이에 알을 낳기 위해 산에서 내려오다 배수로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죽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원구(전북대 생물과학부 교수): 번식기가 되니까 물을 찾아서 내려왔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아마 건조해서 그렇게 죽은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기자: 전문가들은 귀소본능이 있는 도롱뇽이 떼죽음당한 것으로 미뤄 이 일대가 집단서식처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 차례나 실시한 환경영향평가에서 이런 실태조차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군정 담당자: (도룡뇽 서식이) 언급이 됐다면 설계에 반영되거나 시공 당시 발견됐다면 조치를 했을 텐데... 당시 언급이 없었으니까... ⊙기자: 환경부가 포획 금지 동물로 지정할 정도로 개체수가 급격히 줄고 있지만 공사 현장의 무관심 속에 도롱뇽 서식지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화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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