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 복구 40년 걸린다

입력 2005.04.08 (21:56)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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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십년간 가꿔온 울창한 산림이 잇따른 산불로 순식간에 사라지고 있습니다.
예전의 산림을 되찾는 데는 최소 40년 이상이 걸린다고 합니다.
정창환 기자입니다.
⊙기자: 백두대간을 따라 형성된 동해안의 울창한 원시림들.
그러나 여러 차례 대형 산불로 순식간에 모습을 감추고 말았습니다.
지난 96년 이후 지금까지 강원도와 경북 동해안에서 불에 탄 사유림은 10군데 2만 8000ha에 이릅니다.
⊙이규송(강릉대 생물학과): 열의 피해로 죽은 데 음성부위에 완전히 타죽은 데, 지표면의 얕은 나무들은 다 죽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자: 지난 96년 고성 산불로 3700ha가 소실된 이 지역은 나무를 다시 심은 지 10년이 다 돼 가지만 여전히 민둥산 수준입니다.
⊙전순기(산불 피해자 주민): 심을 때 이만 했는데 지금 현재 큰 것은 이만큼 컸는데 언제 이게 커서...
⊙기자: 나무 생장이 이처럼 더딘 것은 산불로 토양 자체가 알칼리성으로 변한 데다 그나마 남아 있던 양분이 잦은 비로 휩쓸려 내려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동물들이 돌아오고 풀과 관목, 교목 등을 두루 갖춘 숲의 형태를 되찾는 데는 한 세대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남화여(동북지방산림관리청 산림경영과장): 60년대 조성한 이후로 조성된 숲이므로 앞으로 3, 40년 후가 되어야 지금의 숲으로 다시 복원이 될 것 같습니다.
⊙기자: 수십년을 기다려야 하는 산림복구는 심는 것보다 보호하는 것이 얼마나 더 중요한지를 말해 주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창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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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불 피해 복구 40년 걸린다
    • 입력 2005-04-08 21:23:24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수십년간 가꿔온 울창한 산림이 잇따른 산불로 순식간에 사라지고 있습니다. 예전의 산림을 되찾는 데는 최소 40년 이상이 걸린다고 합니다. 정창환 기자입니다. ⊙기자: 백두대간을 따라 형성된 동해안의 울창한 원시림들. 그러나 여러 차례 대형 산불로 순식간에 모습을 감추고 말았습니다. 지난 96년 이후 지금까지 강원도와 경북 동해안에서 불에 탄 사유림은 10군데 2만 8000ha에 이릅니다. ⊙이규송(강릉대 생물학과): 열의 피해로 죽은 데 음성부위에 완전히 타죽은 데, 지표면의 얕은 나무들은 다 죽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자: 지난 96년 고성 산불로 3700ha가 소실된 이 지역은 나무를 다시 심은 지 10년이 다 돼 가지만 여전히 민둥산 수준입니다. ⊙전순기(산불 피해자 주민): 심을 때 이만 했는데 지금 현재 큰 것은 이만큼 컸는데 언제 이게 커서... ⊙기자: 나무 생장이 이처럼 더딘 것은 산불로 토양 자체가 알칼리성으로 변한 데다 그나마 남아 있던 양분이 잦은 비로 휩쓸려 내려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동물들이 돌아오고 풀과 관목, 교목 등을 두루 갖춘 숲의 형태를 되찾는 데는 한 세대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남화여(동북지방산림관리청 산림경영과장): 60년대 조성한 이후로 조성된 숲이므로 앞으로 3, 40년 후가 되어야 지금의 숲으로 다시 복원이 될 것 같습니다. ⊙기자: 수십년을 기다려야 하는 산림복구는 심는 것보다 보호하는 것이 얼마나 더 중요한지를 말해 주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창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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