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일 시위 갈수록 커져

⊙앵커: 휴일인 오늘도 중국대륙이 반일 시위로 달아올랐습니다.
시위양상도 갈수록 과격해지면서 중국 정부가 자제를 호소할 정도가 됐습니다.
첫 소식 베이징 박찬욱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성난 중국인들이 일본의 반성을 요구하며 일장기와 일본 상품을 불태웁니다.
일본 음식점의 문을 걷어차고 일본 상점을 향해 병을 던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붉은 옷을 입은 시위대는 오성홍기를 흔들며 일본 총영사관까지 가두행진을 벌입니다.
⊙반일 시위 참가자: 일본은 아시아 국가들에게 심각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반성하지 않습니다.
⊙반일 시위 참가자: 일본 상품을 사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중국인들은 모두 일본 상품 불매운동에 동참해야 합니다.
⊙기자: 선전에서도 수천명의 시민들이 일본 백화점을 포위한 채 시위를 벌였습니다.
수도 베이징에서는 어젯밤 늦게까지 일본에 항의하는 분노의 함성이 울려퍼졌습니다.
베이징에서 수만명이 시위에 참가하고 야간에 차도까지 점거하기는 지난 89년 천안문 사태 이후 처음입니다.
⊙인터뷰: 일본 상품을 배척하자.
중화민족을 사랑하자.
⊙기자: 시위가 날로 격화되자 중국 정부는 참가자들에게 자제를 촉구했지만 이미 불붙기 시작한 중국인들의 반일 감정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뉴스 박찬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