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변 원자로 ‘가동 중’ ‘가동 중단’ 모습

입력 2005.04.19 (22:04)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북한이 다시 플루토늄 추출을 시작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것은 위성사진 때문입니다.
영변 원자로 가동 중단 전후의 위성사진을 홍사훈 기자가 분석해 봤습니다.
⊙기자: 지난 7일 미국 위성이 촬영한 영변지역 입체사진입니다.
500m 높이의 약산 바로 아래에 5메가와트급 원자로단지가 눈에 들어옵니다.
그런데 원자로의 과열을 막기 위한 냉각탑에서 연기가 나지 않습니다.
원자로를 정지시켰다는 얘기입니다.
지난 1월 원자로가 가동될 때 사진에서는 흰 연기가 관측됐습니다.
플루토늄을 추출하기 위해서는 원자로 가동을 중지시켜야 하기 때문에 북한이 다시 플루토늄을 추출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바로 아래쪽에는 50메가와트급 새 원자로가 건설되고 있습니다.
지난 94년 공사가 중단됐는데 2년 전 사진과 차이가 없는 것으로 봐서 공사를 재개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요새와 같은 이 공장들은 사용 후 핵연료를 재처리해 플루토늄을 뽑아내는 방사화학실험실입니다.
180m 길이의 6층 높이의 실험실 안에는 2개의 플루토늄 라인이 설치돼 있습니다.
주변은 대공포 기지들로 둘러싸여 있어 시설의 중요성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북쪽 끝에는 폭발 실험장소로 알려진 고폭실험장이 있습니다.
실험 시설이 모두 지하에 있기 때문에 위성 사진에서는 군데군데 갱 입구만 보입니다.
위성에서 본 영변지역은 핵연료 제조에서 플루토늄 추출과 폭발실험까지를 모두 한지역에서 할 수 있는 요새와 다름없다는 게 군사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KBS뉴스 홍사훈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영변 원자로 ‘가동 중’ ‘가동 중단’ 모습
    • 입력 2005-04-19 21:11:02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북한이 다시 플루토늄 추출을 시작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것은 위성사진 때문입니다. 영변 원자로 가동 중단 전후의 위성사진을 홍사훈 기자가 분석해 봤습니다. ⊙기자: 지난 7일 미국 위성이 촬영한 영변지역 입체사진입니다. 500m 높이의 약산 바로 아래에 5메가와트급 원자로단지가 눈에 들어옵니다. 그런데 원자로의 과열을 막기 위한 냉각탑에서 연기가 나지 않습니다. 원자로를 정지시켰다는 얘기입니다. 지난 1월 원자로가 가동될 때 사진에서는 흰 연기가 관측됐습니다. 플루토늄을 추출하기 위해서는 원자로 가동을 중지시켜야 하기 때문에 북한이 다시 플루토늄을 추출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바로 아래쪽에는 50메가와트급 새 원자로가 건설되고 있습니다. 지난 94년 공사가 중단됐는데 2년 전 사진과 차이가 없는 것으로 봐서 공사를 재개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요새와 같은 이 공장들은 사용 후 핵연료를 재처리해 플루토늄을 뽑아내는 방사화학실험실입니다. 180m 길이의 6층 높이의 실험실 안에는 2개의 플루토늄 라인이 설치돼 있습니다. 주변은 대공포 기지들로 둘러싸여 있어 시설의 중요성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북쪽 끝에는 폭발 실험장소로 알려진 고폭실험장이 있습니다. 실험 시설이 모두 지하에 있기 때문에 위성 사진에서는 군데군데 갱 입구만 보입니다. 위성에서 본 영변지역은 핵연료 제조에서 플루토늄 추출과 폭발실험까지를 모두 한지역에서 할 수 있는 요새와 다름없다는 게 군사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KBS뉴스 홍사훈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