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불법복제 판친다

입력 2005.06.12 (21:33)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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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IT강국이라고 자부하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부끄러운 모습이 이뿐만이 아닙니다.
아직도 우리나라에 소프트웨어 불법복제율이 46%에 이른다고 합니다.
박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남에 있는 한 중소기업 사무실입니다.
컴퓨터 운영체제부터 복제품입니다.
⊙고광용(소프트웨어 저작권 전문가): 바코드가 붙어 있어야 하는데 없잖아요.
없는 것 자체가 불법 소프트웨어라는 거죠.
⊙기자: 컴퓨터 백신 프로그램 불법복제 CD도 나옵니다.
이 컴퓨터 한 대에만 19개 소프트웨어 중 9개가 불법 복제품으로 확인됐습니다.
⊙직원: 인터넷에서 필요한 때만 다운받아서 쓰는데 특별한 규제도 없는 것 같아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자: 올해 29살인 박 모씨는 그래픽, 백신, 게임 등 22개 소프트웨어를 인터넷으로 다운받아 쓰고 있습니다.
금액으로 따지면 모두 890만원이 넘는 소프트웨어가 복제품입니다.
이런 불법 복제로 인한 기업의 피해 규모는 단속기관에 적발된 것만 330억원, 2년새 3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특히 설계나 그래픽도구 등 고가 제품의 불법복제가 늘면서 기업들에게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설계, 그래픽, 사이트개발도구 같은 고기능 제품들의 불법복제 비중은 55%나 됩니다.
소프트웨어업체들은 기업과 컴퓨터 조립업자들의 의식개혁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윤영우(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 000컨설팅 실장): 특히 우리나라의 중소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의 경우 이러한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때문에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통상협상에도 많은 압력을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기자: 우리나라의 소프트웨어 불법복제율은 46%, 이런 풍토에서는 아무리 우수한 소프트웨어 업체들도 살아남기 힘듭니다.
KBS뉴스 박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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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판친다
    • 입력 2005-06-12 21:19:47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IT강국이라고 자부하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부끄러운 모습이 이뿐만이 아닙니다. 아직도 우리나라에 소프트웨어 불법복제율이 46%에 이른다고 합니다. 박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남에 있는 한 중소기업 사무실입니다. 컴퓨터 운영체제부터 복제품입니다. ⊙고광용(소프트웨어 저작권 전문가): 바코드가 붙어 있어야 하는데 없잖아요. 없는 것 자체가 불법 소프트웨어라는 거죠. ⊙기자: 컴퓨터 백신 프로그램 불법복제 CD도 나옵니다. 이 컴퓨터 한 대에만 19개 소프트웨어 중 9개가 불법 복제품으로 확인됐습니다. ⊙직원: 인터넷에서 필요한 때만 다운받아서 쓰는데 특별한 규제도 없는 것 같아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자: 올해 29살인 박 모씨는 그래픽, 백신, 게임 등 22개 소프트웨어를 인터넷으로 다운받아 쓰고 있습니다. 금액으로 따지면 모두 890만원이 넘는 소프트웨어가 복제품입니다. 이런 불법 복제로 인한 기업의 피해 규모는 단속기관에 적발된 것만 330억원, 2년새 3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특히 설계나 그래픽도구 등 고가 제품의 불법복제가 늘면서 기업들에게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설계, 그래픽, 사이트개발도구 같은 고기능 제품들의 불법복제 비중은 55%나 됩니다. 소프트웨어업체들은 기업과 컴퓨터 조립업자들의 의식개혁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윤영우(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 000컨설팅 실장): 특히 우리나라의 중소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의 경우 이러한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때문에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통상협상에도 많은 압력을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기자: 우리나라의 소프트웨어 불법복제율은 46%, 이런 풍토에서는 아무리 우수한 소프트웨어 업체들도 살아남기 힘듭니다. KBS뉴스 박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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