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① 목격자 응급 처치 0%

입력 2005.06.15 (21:57)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사고현장의 목격자는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첫번째 사람입니다.
응급처치를 취할 수 있다면 말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바로 할 수 있는 사람, 거의 없습니다.
집중취재, 먼저 최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119상황실.
다급한 전화가 걸려옵니다.
⊙인터뷰: 어떻게 해.
할머니가 기도가 막히셨거든요.
⊙인터뷰: 숨은 쉬죠?
⊙인터뷰: 아니 못 하세요.
⊙인터뷰: 기침할 수 있어요?
⊙인터뷰: 아니 못 하세요.
⊙기자: 119 의료진의 지도로 현장에 있는 가족들이 응급처치를 시도합니다.
⊙인터뷰: 등 두드리지 말고.
⊙인터뷰: 엄마 등 두드리지 말고.
⊙인터뷰: 배꼽이랑 명치 사이에 주먹을 대고 위로 치켜올려요.
⊙기자: 이처럼 중요한 응급처치를 시민들이 얼마나 아는지 살펴봤습니다.
생각만큼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안 돼요.
⊙기자: 국내 15개 병원을 분석한 조사에서도 현장목격자의 응급처치는 한 건도 없었습니다.
심장마비 이후 병원에서 심폐소생술을 받기까지는 40여 분이나 걸렸습니다.
이래서는 가까스로 병원에 도착해도 뇌손상 등의 후유증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현장에서 적절한 응급처치를 받지 못하고 병원에 도착한 이 환자도 끝내 목숨을 잃었습니다.
⊙박인철(연세대 의대 응급의학실 조교수): 심폐소생술을 많이 알고는 있지만 하는 방법은 제대로 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극히 적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자: 응급처치를 제대로 배운다는 것, 누군가의 생명을 구할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KBS뉴스 최재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집중취재]① 목격자 응급 처치 0%
    • 입력 2005-06-15 21:24:3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사고현장의 목격자는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첫번째 사람입니다. 응급처치를 취할 수 있다면 말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바로 할 수 있는 사람, 거의 없습니다. 집중취재, 먼저 최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119상황실. 다급한 전화가 걸려옵니다. ⊙인터뷰: 어떻게 해. 할머니가 기도가 막히셨거든요. ⊙인터뷰: 숨은 쉬죠? ⊙인터뷰: 아니 못 하세요. ⊙인터뷰: 기침할 수 있어요? ⊙인터뷰: 아니 못 하세요. ⊙기자: 119 의료진의 지도로 현장에 있는 가족들이 응급처치를 시도합니다. ⊙인터뷰: 등 두드리지 말고. ⊙인터뷰: 엄마 등 두드리지 말고. ⊙인터뷰: 배꼽이랑 명치 사이에 주먹을 대고 위로 치켜올려요. ⊙기자: 이처럼 중요한 응급처치를 시민들이 얼마나 아는지 살펴봤습니다. 생각만큼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안 돼요. ⊙기자: 국내 15개 병원을 분석한 조사에서도 현장목격자의 응급처치는 한 건도 없었습니다. 심장마비 이후 병원에서 심폐소생술을 받기까지는 40여 분이나 걸렸습니다. 이래서는 가까스로 병원에 도착해도 뇌손상 등의 후유증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현장에서 적절한 응급처치를 받지 못하고 병원에 도착한 이 환자도 끝내 목숨을 잃었습니다. ⊙박인철(연세대 의대 응급의학실 조교수): 심폐소생술을 많이 알고는 있지만 하는 방법은 제대로 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극히 적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자: 응급처치를 제대로 배운다는 것, 누군가의 생명을 구할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KBS뉴스 최재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