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준 청장 ‘북한 노래’ 논란

입력 2005.06.16 (22: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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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행사에서 유홍준 문화재청장의 처신이 논란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인민군을 찬양하는 북한 노래를 만찬석상에서 불렀기 때문입니다.
박전식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박봉주 총리가 마련한 만찬자리.
정부 대표단 중 한 명인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북한 보건상의 권유로 북한 영화 주제가를 불렀습니다.
북한 관계자가 2절로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배경이 된 북한 영화는 6.25전쟁 당시 북한의 인민군이 남파 간첩활동을 벌이면서 크게 활약했다는 내용으로 주제가는 들가에 핀 이름 없는 꽃을 소재로 매우 서정적인 노래로 알려졌습니다.
유 청장은 지난 90년대 말 북한 문화유산 답사차 방북했을 때 배웠던 이 노래를 문화적 친근감을 위해 불렀다고 말했습니다.
한나라당은 개인 자격이 아닌 정부 대표가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며 유 청장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이정현(한나라당 부대변인): 평양까지 가서 간첩을 찬양하는 노래를 부르다니 기가 막힐 일입니다.
유홍준 청장은 돌아오는 즉시 사퇴해야 합니다.
⊙기자: 민주당도 고위 공직자로서 문제가 있었다며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화해를 위한 자리에서 몇 소절 노래한 것을 가지고 사퇴를 거론하는 것은 유감이라는 반응입니다.
⊙전병헌(열린우리당 대변인): 특별한 의미가 있는 그러한 가사도 아닌데 그것을 가지고 또 한나라당이 사퇴 운운하고 있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고요.
⊙기자: 민주노동당은 여전한 레드콤플렉스일 뿐이라며 국민 모두가 북한 가요 한 소절쯤은 부를 줄 아는 시점이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KBS뉴스 박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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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홍준 청장 ‘북한 노래’ 논란
    • 입력 2005-06-16 21:09:02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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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행사에서 유홍준 문화재청장의 처신이 논란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인민군을 찬양하는 북한 노래를 만찬석상에서 불렀기 때문입니다. 박전식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박봉주 총리가 마련한 만찬자리. 정부 대표단 중 한 명인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북한 보건상의 권유로 북한 영화 주제가를 불렀습니다. 북한 관계자가 2절로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배경이 된 북한 영화는 6.25전쟁 당시 북한의 인민군이 남파 간첩활동을 벌이면서 크게 활약했다는 내용으로 주제가는 들가에 핀 이름 없는 꽃을 소재로 매우 서정적인 노래로 알려졌습니다. 유 청장은 지난 90년대 말 북한 문화유산 답사차 방북했을 때 배웠던 이 노래를 문화적 친근감을 위해 불렀다고 말했습니다. 한나라당은 개인 자격이 아닌 정부 대표가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며 유 청장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이정현(한나라당 부대변인): 평양까지 가서 간첩을 찬양하는 노래를 부르다니 기가 막힐 일입니다. 유홍준 청장은 돌아오는 즉시 사퇴해야 합니다. ⊙기자: 민주당도 고위 공직자로서 문제가 있었다며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화해를 위한 자리에서 몇 소절 노래한 것을 가지고 사퇴를 거론하는 것은 유감이라는 반응입니다. ⊙전병헌(열린우리당 대변인): 특별한 의미가 있는 그러한 가사도 아닌데 그것을 가지고 또 한나라당이 사퇴 운운하고 있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고요. ⊙기자: 민주노동당은 여전한 레드콤플렉스일 뿐이라며 국민 모두가 북한 가요 한 소절쯤은 부를 줄 아는 시점이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KBS뉴스 박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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