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이사슬 끊는 <삵> 전문밀렵

입력 2000.04.2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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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경북 경주의 한 농가에서 밀렵으로 희생된 야생동물들이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이 가
운데는 보호동물로 지정된 살쾡이도 4마리나 포함되어 있는 등 생태계의 교란을 우려할
정도입니다. 이재환 기자의 취재입니다.

⊙ 이재환 기자 :
검찰과 밀렵 감시단이 경북 경주의 한 농가를 덮쳤습니다. 대형 냉장고를 열어보니 야생
동물이 첩첩이 쌓였습니다. 보기 드물게 큰 뿔이 딸린 노루 5마리에 고라니 11마리가 나
옵니다. 냉장고에서 나온 야생동물은 모두 60여 마리, 대부분 총에 맞아죽거나 올무에 걸
려 몸에는 상처투성이입니다.
⊙ 밀렵감시단 :
공기총을 맞은 거죠. 이것은 덫에 다리가 잘렸습니다.
⊙ 이재환 기자 :
특히 멸종위기에 처해 환경부에서 보호동물로 지정된 삵도 4마리 포함되어 있습니다. 살
쾡이는 몸에 좋다며 건강원 등에 한 마리에 2-30만 원에 팔려 나간다고 밀렵 감시단원들
은 말합니다. 살쾡이는 호랑이나 표범을 찾기 힘든 우리나라 생태계에서는 사실상 먹이
사슬의 가장 윗자리를 차지합니다.
⊙ 박병홍 / 대구환경청 계획과장 :
이렇게 밀렵으로 희생될 경우 더욱 희귀해 져서 생태계가 심하게 교란될 것으로 보입니
다.
⊙ 이재환 기자 :
검찰 조사 결과 김씨가 야생동물을 판매한 곳은 대구와 포항 등지의 건강원 100여 군데
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S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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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먹이사슬 끊는 <삵> 전문밀렵
    • 입력 2000-04-2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경북 경주의 한 농가에서 밀렵으로 희생된 야생동물들이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이 가 운데는 보호동물로 지정된 살쾡이도 4마리나 포함되어 있는 등 생태계의 교란을 우려할 정도입니다. 이재환 기자의 취재입니다. ⊙ 이재환 기자 : 검찰과 밀렵 감시단이 경북 경주의 한 농가를 덮쳤습니다. 대형 냉장고를 열어보니 야생 동물이 첩첩이 쌓였습니다. 보기 드물게 큰 뿔이 딸린 노루 5마리에 고라니 11마리가 나 옵니다. 냉장고에서 나온 야생동물은 모두 60여 마리, 대부분 총에 맞아죽거나 올무에 걸 려 몸에는 상처투성이입니다. ⊙ 밀렵감시단 : 공기총을 맞은 거죠. 이것은 덫에 다리가 잘렸습니다. ⊙ 이재환 기자 : 특히 멸종위기에 처해 환경부에서 보호동물로 지정된 삵도 4마리 포함되어 있습니다. 살 쾡이는 몸에 좋다며 건강원 등에 한 마리에 2-30만 원에 팔려 나간다고 밀렵 감시단원들 은 말합니다. 살쾡이는 호랑이나 표범을 찾기 힘든 우리나라 생태계에서는 사실상 먹이 사슬의 가장 윗자리를 차지합니다. ⊙ 박병홍 / 대구환경청 계획과장 : 이렇게 밀렵으로 희생될 경우 더욱 희귀해 져서 생태계가 심하게 교란될 것으로 보입니 다. ⊙ 이재환 기자 : 검찰 조사 결과 김씨가 야생동물을 판매한 곳은 대구와 포항 등지의 건강원 100여 군데 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S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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