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실 휴대전화 불법 거래 ‘활개’

입력 2005.07.04 (21:5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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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휴대전화를 택시에 두고 내리면 거의 돌려받을 수 없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택시기사를 상대로 분실휴대전화를 사들이는 그런 조직이 적발됐습니다.
정홍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학생인 박지혁 씨는 지난달 말 휴대전화를 잃어버렸습니다.
술을 마신 뒤 택시를 탔다가 휴대전화를 놓고 내린 것입니다.
⊙박지혁(휴대전화 분실 피해자): 전화를 계속 하고 수시로, 시간나는 대로, 그 다음날도 하고 했는데 그래도 안 받으니까 배터리는 꽉 차 있었거든요.
⊙기자: 박 씨가 휴대전화를 찾지 못한 데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택시기사가 주인으로부터 걸려오는 전화를 애써 무시한 채 휴대전화를 LPG 충전소에서 중고 휴대전화 수집업자에 팔아치웠기 때문입니다.
⊙택시 기사: (명함) 주면서 전화기 주은 것 있으면 달라고...
가격은 일정치 않은 것 같더라고요.
신형 같은 거는 5만원도 준다고 하고...
⊙기자: 경찰에 붙잡힌 전 모씨 등은 이 같은 수법으로 지난 8월부터 최근까지 대당 최고 10만원씩을 받고 휴대전화 2900여 대를 택시기사들로부터 사들였습니다.
⊙전 OO(피의자): (LPG 충전소에서) 명함 뿌리고 휴대전화 갖고 있는 사람들한테 물건도 받기도 하고 전화 오면 오라고 해서 물건을 수거도 하고...
⊙기자: 이들은 택시기사들로부터 구입한 휴대전화를 인터넷을 통해 일반인들이나 휴대전화 수출업자들에게 판매했습니다.
지난해 분실신고된 휴대전화 단말기는 모두 450만대.
이처럼 불법적인 휴대전화 거래가 활개치면서 경찰서 등 관공서로 되돌아온 휴대전화는 1.3%인 6만대에 불과했습니다.
KBS뉴스 정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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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실 휴대전화 불법 거래 ‘활개’
    • 입력 2005-07-04 21:20:3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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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휴대전화를 택시에 두고 내리면 거의 돌려받을 수 없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택시기사를 상대로 분실휴대전화를 사들이는 그런 조직이 적발됐습니다. 정홍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학생인 박지혁 씨는 지난달 말 휴대전화를 잃어버렸습니다. 술을 마신 뒤 택시를 탔다가 휴대전화를 놓고 내린 것입니다. ⊙박지혁(휴대전화 분실 피해자): 전화를 계속 하고 수시로, 시간나는 대로, 그 다음날도 하고 했는데 그래도 안 받으니까 배터리는 꽉 차 있었거든요. ⊙기자: 박 씨가 휴대전화를 찾지 못한 데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택시기사가 주인으로부터 걸려오는 전화를 애써 무시한 채 휴대전화를 LPG 충전소에서 중고 휴대전화 수집업자에 팔아치웠기 때문입니다. ⊙택시 기사: (명함) 주면서 전화기 주은 것 있으면 달라고... 가격은 일정치 않은 것 같더라고요. 신형 같은 거는 5만원도 준다고 하고... ⊙기자: 경찰에 붙잡힌 전 모씨 등은 이 같은 수법으로 지난 8월부터 최근까지 대당 최고 10만원씩을 받고 휴대전화 2900여 대를 택시기사들로부터 사들였습니다. ⊙전 OO(피의자): (LPG 충전소에서) 명함 뿌리고 휴대전화 갖고 있는 사람들한테 물건도 받기도 하고 전화 오면 오라고 해서 물건을 수거도 하고... ⊙기자: 이들은 택시기사들로부터 구입한 휴대전화를 인터넷을 통해 일반인들이나 휴대전화 수출업자들에게 판매했습니다. 지난해 분실신고된 휴대전화 단말기는 모두 450만대. 이처럼 불법적인 휴대전화 거래가 활개치면서 경찰서 등 관공서로 되돌아온 휴대전화는 1.3%인 6만대에 불과했습니다. KBS뉴스 정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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