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정부 자금에 중소기업 운다
입력 2005.07.11 (21:5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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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조원 규모의 중소기업 정책자금이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돼 힘 없는 중소기업들이 이중의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자금지원을 해 주겠다는 정부 말을 믿었다가 부도 위기에 몰린 중소기업도 많습니다.
어떤 문제가 있는지 박영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남 창원의 한 협동화단지입니다.
임대공장에 세들어 있다가 처음으로 공장을 세우는 52개 중소기업들이 모여 있습니다.
토지와 건물 공사비 중 637억원을 정부정책자금에서 지원받기로 했지만 일부 공장이 완공된 지금까지 412억원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강영운(성우엔지니어링 상무): 갑작스럽게 자금이 없으니까 못 준다, 집행이 안 된다 하는 것은 우리 중소기업인들이 정부를 어떻게 신뢰를 하고 기업을 할 수 있는지 반문하고 싶고...
⊙기자: 지난해에 이미 올해 예산에서 집행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공사를 진행했던 업체들은 눈앞이 깜깜해졌습니다.
건설업체에 약속한 돈을 주지 못하면서 사실상 공사가 중단되는 곳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봉구(삼광엔지니어링 대표): 이대로만 간다면 부도납니다.
이걸 누가 감당할 거냐 이거죠, 다 부도납니다.
누가 돈이 있어서 하는 거 아니잖아요.
⊙기자: 하반기에 정책자금을 신청해 공장을 지으려고 계획했던 이곳도 요즘 자금을 구하지 못해 발만 구르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7월 1일부터 하반기 정책자금 신청을 받겠다고 했다가 최근 4월에 자금이 모두 소진됐다며 신청을 받을 수 없다고 다시 공고했습니다.
정부가 상반기에 예산을 조기 집행하라고 몰아붙이면서 당초 계획에서 차질이 발생한 것입니다.
상황이 다급해지자 채권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모으고 있지만 급한 불을 끄기에도 부족한 규모입니다.
⊙홍용술(중소기업진흥공단 처장): 우선 급한 대로 1500억원의 예산을 증액해서 시설자금 중심으로 지원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기자: 한두 달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계획없는 정책자금 집행으로 인해 결국 힘 없는 중소기업들만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영관입니다.
자금지원을 해 주겠다는 정부 말을 믿었다가 부도 위기에 몰린 중소기업도 많습니다.
어떤 문제가 있는지 박영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남 창원의 한 협동화단지입니다.
임대공장에 세들어 있다가 처음으로 공장을 세우는 52개 중소기업들이 모여 있습니다.
토지와 건물 공사비 중 637억원을 정부정책자금에서 지원받기로 했지만 일부 공장이 완공된 지금까지 412억원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강영운(성우엔지니어링 상무): 갑작스럽게 자금이 없으니까 못 준다, 집행이 안 된다 하는 것은 우리 중소기업인들이 정부를 어떻게 신뢰를 하고 기업을 할 수 있는지 반문하고 싶고...
⊙기자: 지난해에 이미 올해 예산에서 집행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공사를 진행했던 업체들은 눈앞이 깜깜해졌습니다.
건설업체에 약속한 돈을 주지 못하면서 사실상 공사가 중단되는 곳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봉구(삼광엔지니어링 대표): 이대로만 간다면 부도납니다.
이걸 누가 감당할 거냐 이거죠, 다 부도납니다.
누가 돈이 있어서 하는 거 아니잖아요.
⊙기자: 하반기에 정책자금을 신청해 공장을 지으려고 계획했던 이곳도 요즘 자금을 구하지 못해 발만 구르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7월 1일부터 하반기 정책자금 신청을 받겠다고 했다가 최근 4월에 자금이 모두 소진됐다며 신청을 받을 수 없다고 다시 공고했습니다.
정부가 상반기에 예산을 조기 집행하라고 몰아붙이면서 당초 계획에서 차질이 발생한 것입니다.
상황이 다급해지자 채권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모으고 있지만 급한 불을 끄기에도 부족한 규모입니다.
⊙홍용술(중소기업진흥공단 처장): 우선 급한 대로 1500억원의 예산을 증액해서 시설자금 중심으로 지원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기자: 한두 달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계획없는 정책자금 집행으로 인해 결국 힘 없는 중소기업들만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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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믿었던 정부 자금에 중소기업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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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5-07-11 21:35:4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2조원 규모의 중소기업 정책자금이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돼 힘 없는 중소기업들이 이중의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자금지원을 해 주겠다는 정부 말을 믿었다가 부도 위기에 몰린 중소기업도 많습니다.
어떤 문제가 있는지 박영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남 창원의 한 협동화단지입니다.
임대공장에 세들어 있다가 처음으로 공장을 세우는 52개 중소기업들이 모여 있습니다.
토지와 건물 공사비 중 637억원을 정부정책자금에서 지원받기로 했지만 일부 공장이 완공된 지금까지 412억원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강영운(성우엔지니어링 상무): 갑작스럽게 자금이 없으니까 못 준다, 집행이 안 된다 하는 것은 우리 중소기업인들이 정부를 어떻게 신뢰를 하고 기업을 할 수 있는지 반문하고 싶고...
⊙기자: 지난해에 이미 올해 예산에서 집행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공사를 진행했던 업체들은 눈앞이 깜깜해졌습니다.
건설업체에 약속한 돈을 주지 못하면서 사실상 공사가 중단되는 곳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봉구(삼광엔지니어링 대표): 이대로만 간다면 부도납니다.
이걸 누가 감당할 거냐 이거죠, 다 부도납니다.
누가 돈이 있어서 하는 거 아니잖아요.
⊙기자: 하반기에 정책자금을 신청해 공장을 지으려고 계획했던 이곳도 요즘 자금을 구하지 못해 발만 구르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7월 1일부터 하반기 정책자금 신청을 받겠다고 했다가 최근 4월에 자금이 모두 소진됐다며 신청을 받을 수 없다고 다시 공고했습니다.
정부가 상반기에 예산을 조기 집행하라고 몰아붙이면서 당초 계획에서 차질이 발생한 것입니다.
상황이 다급해지자 채권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모으고 있지만 급한 불을 끄기에도 부족한 규모입니다.
⊙홍용술(중소기업진흥공단 처장): 우선 급한 대로 1500억원의 예산을 증액해서 시설자금 중심으로 지원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기자: 한두 달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계획없는 정책자금 집행으로 인해 결국 힘 없는 중소기업들만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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