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로 중금속 씻어내세요
입력 2000.04.2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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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정 앵커 :
탄광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은 몸 안에 노폐물을 씻어준다고 해서 돼지고기를 많이 먹습니
다만 민간요법이 사실로 입증됐습니다. 구제역 파문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 농사
들은 이 연구결과를 반가운 소식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주영 기자입니다.
⊙ 김주영 기자 :
광산, 특히 탄광 근로자들은 꽉 막힌 막장에서 날마다 석탄가루를 들여 마실 수밖에 없
습니다. 이 광부들은 오래전부터 가정에서든 회식자리에서든 형편이 닿는대로 돼지고기
를 식탁에 올렸습니다. 몸 안의 탄가루를 씻어내기 위해서입니다.
⊙ 우숙희 / 식당주인 :
막걸리에다가 소주에다가 해서 고기를 많이 구워 드세요. 하루에 한번, 이틀에 한번 정도
드세요, 모든 분들이.
⊙ 김주영 기자 :
온종일 먼지와 씨름하는 환경미화원들도 쇠고기 보다는 돼지고기를 즐겨 먹습니다. 저렴
한 값도 값이려니와 이들도 몸 속의 먼지를 없애준다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 김청만 / 서울시 환경미화원 :
먼지를 많이 먹으면 폐도 나쁘다고 해서 가끔 이렇게 한번 고기를 씻어내려야 한다고 먹
어요.
⊙ 김주영 기자 :
식품개발연구원이 발표한 실험결과는 이 같은 민간요법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있습니
다. 쥐에게 중금속인 카드뮴을 투여하자 6주 후 간세포에 흰색으로 파괴된 부분이 나타
나지만 돼지고기를 먹인 뒤에는 거의 정상 수준으로 회복했습니다. 카드뮴에 중독된 고
환세포 역시 생식 기능과 원형을 찾아갔습니다. 대신 돼지고기를 먹인 쥐의 배설물에서
는 납과 카드뮴의 농도가 눈에 띄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이남형 박사 / 식품개발연구원 :
우리 몸 안에서 메탈로천이라는 특수 단백질이 만들어집니다. 이 단백질이 중금속과 결
합해 가지고 우리 몸밖으로 배설시키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 김주영 기자 :
먼지나 탄가루 등 일반 노폐물의 경우에는 당연히 효과가 더 뛰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
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황사같은 먼지와 술, 담배에 찌든 현대인들에게 돼지고기는 보약
못지 않은 건강식품으로 권장되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이 같은 돼지고기의 해독기능
을 인터넷에 올려 판촉활동을 벌이고 구제역 파동을 겪은 축산 농가들을 돕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또 돼지고기의 콜레스테롤에 대한 우려는 대부분의 우리 나라 사람들에겐 기
우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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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돼지고기로 중금속 씻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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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0-04-2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 황현정 앵커 :
탄광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은 몸 안에 노폐물을 씻어준다고 해서 돼지고기를 많이 먹습니
다만 민간요법이 사실로 입증됐습니다. 구제역 파문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 농사
들은 이 연구결과를 반가운 소식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주영 기자입니다.
⊙ 김주영 기자 :
광산, 특히 탄광 근로자들은 꽉 막힌 막장에서 날마다 석탄가루를 들여 마실 수밖에 없
습니다. 이 광부들은 오래전부터 가정에서든 회식자리에서든 형편이 닿는대로 돼지고기
를 식탁에 올렸습니다. 몸 안의 탄가루를 씻어내기 위해서입니다.
⊙ 우숙희 / 식당주인 :
막걸리에다가 소주에다가 해서 고기를 많이 구워 드세요. 하루에 한번, 이틀에 한번 정도
드세요, 모든 분들이.
⊙ 김주영 기자 :
온종일 먼지와 씨름하는 환경미화원들도 쇠고기 보다는 돼지고기를 즐겨 먹습니다. 저렴
한 값도 값이려니와 이들도 몸 속의 먼지를 없애준다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 김청만 / 서울시 환경미화원 :
먼지를 많이 먹으면 폐도 나쁘다고 해서 가끔 이렇게 한번 고기를 씻어내려야 한다고 먹
어요.
⊙ 김주영 기자 :
식품개발연구원이 발표한 실험결과는 이 같은 민간요법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있습니
다. 쥐에게 중금속인 카드뮴을 투여하자 6주 후 간세포에 흰색으로 파괴된 부분이 나타
나지만 돼지고기를 먹인 뒤에는 거의 정상 수준으로 회복했습니다. 카드뮴에 중독된 고
환세포 역시 생식 기능과 원형을 찾아갔습니다. 대신 돼지고기를 먹인 쥐의 배설물에서
는 납과 카드뮴의 농도가 눈에 띄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이남형 박사 / 식품개발연구원 :
우리 몸 안에서 메탈로천이라는 특수 단백질이 만들어집니다. 이 단백질이 중금속과 결
합해 가지고 우리 몸밖으로 배설시키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 김주영 기자 :
먼지나 탄가루 등 일반 노폐물의 경우에는 당연히 효과가 더 뛰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
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황사같은 먼지와 술, 담배에 찌든 현대인들에게 돼지고기는 보약
못지 않은 건강식품으로 권장되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이 같은 돼지고기의 해독기능
을 인터넷에 올려 판촉활동을 벌이고 구제역 파동을 겪은 축산 농가들을 돕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또 돼지고기의 콜레스테롤에 대한 우려는 대부분의 우리 나라 사람들에겐 기
우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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