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대학가 대출병 극성
입력 2000.04.2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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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정 앵커 :
대학생을 상대로 한 사채업이 극성입니다. 공부에 전념해야 할 학생들이 주민등록증만으
로 쉽게 돈을 빌려서 주식투자에 쏟아 붓는 등 부작용이 심각합니다. 엄경철 기자가 그
실태 취재했습니다.
⊙ 엄경철 기자 :
서울의 한 대학교 게시판에 다소 색다른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대학생에게 특별 대출
한다는 내용과 전화번호만 적혀 있습니다. 대학생에게 무담보, 무보증으로 즉시 대출해
준다는 이런 스티커는 게시판 뿐 만 아니라 강의실에도 덕지덕지 붙어 있습니다.
⊙ 대학생 :
대학생 대출이 잘 되더라구요. 주변에 더러 있어요.
⊙ 엄경철 기자 :
대학생 대출을 알선해주는 사람은 대부분 사채업자입니다. 대출은 간단한 서류 몇 가지
면 손쉽게 이루어집니다.
⊙ 사채업자 :
올 때 학생증 복사하고 신분증 가지고 오면 바로 (대출)해 드립니다.
⊙ 엄경철 기자 :
이렇게 대학가에서 사채업이 극성을 부리자 일부 신용금고 회사들 마저 대학생을 대상으
로하는 사채업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출한도는 백만 원에 불과하지만 역시 무담보 무보
증으로 여러 곳에서 돈을 빌려올 수 있습니다.
⊙ 신용금고 관계자 :
재학증명서, 신분증 하고 등본 한 통이면 됩니다.
- 담보나 보증 필요 없습니까?
네.
⊙ 엄경철 기자 :
지난 1년 동안 이 신용금고의 대학생 대출 실적은 6천여 건이 넘습니다. 사채업자에게
빌리는 돈의 이자율은 월 10%선, 그러나 대학생들은 지난해부터 밀어닥친 주식투자 열
풍에 이곳 저곳에서 돈을 끌어 모으고 있습니다. 그리고 투자 실력자로 알려진 학생에게
돈을 몰아주고 있습니다.
⊙ 대학생 :
5천만 원 정도 투자했어요. 제 돈 모은 것하고 주위에서 부탁받은 것도 있고...
⊙ 엄경철 기자 :
그러나 최근에 주식시장이 위축되면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손해를 보고 있습니다.
⊙대학생 :
손해 봤죠.
- 얼마 정도요?
투자금액의 1/3 정도요.
⊙ 엄경철 기자 :
결국 돈을 대출까지 받아 손해를 본 대학생에게 학업은 당연히 뒷전으로 밀리고 있습니
다. KBS 뉴스 엄경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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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추적> 대학가 대출병 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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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8-08-29 15:00:00
⊙ 황현정 앵커 :
대학생을 상대로 한 사채업이 극성입니다. 공부에 전념해야 할 학생들이 주민등록증만으
로 쉽게 돈을 빌려서 주식투자에 쏟아 붓는 등 부작용이 심각합니다. 엄경철 기자가 그
실태 취재했습니다.
⊙ 엄경철 기자 :
서울의 한 대학교 게시판에 다소 색다른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대학생에게 특별 대출
한다는 내용과 전화번호만 적혀 있습니다. 대학생에게 무담보, 무보증으로 즉시 대출해
준다는 이런 스티커는 게시판 뿐 만 아니라 강의실에도 덕지덕지 붙어 있습니다.
⊙ 대학생 :
대학생 대출이 잘 되더라구요. 주변에 더러 있어요.
⊙ 엄경철 기자 :
대학생 대출을 알선해주는 사람은 대부분 사채업자입니다. 대출은 간단한 서류 몇 가지
면 손쉽게 이루어집니다.
⊙ 사채업자 :
올 때 학생증 복사하고 신분증 가지고 오면 바로 (대출)해 드립니다.
⊙ 엄경철 기자 :
이렇게 대학가에서 사채업이 극성을 부리자 일부 신용금고 회사들 마저 대학생을 대상으
로하는 사채업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출한도는 백만 원에 불과하지만 역시 무담보 무보
증으로 여러 곳에서 돈을 빌려올 수 있습니다.
⊙ 신용금고 관계자 :
재학증명서, 신분증 하고 등본 한 통이면 됩니다.
- 담보나 보증 필요 없습니까?
네.
⊙ 엄경철 기자 :
지난 1년 동안 이 신용금고의 대학생 대출 실적은 6천여 건이 넘습니다. 사채업자에게
빌리는 돈의 이자율은 월 10%선, 그러나 대학생들은 지난해부터 밀어닥친 주식투자 열
풍에 이곳 저곳에서 돈을 끌어 모으고 있습니다. 그리고 투자 실력자로 알려진 학생에게
돈을 몰아주고 있습니다.
⊙ 대학생 :
5천만 원 정도 투자했어요. 제 돈 모은 것하고 주위에서 부탁받은 것도 있고...
⊙ 엄경철 기자 :
그러나 최근에 주식시장이 위축되면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손해를 보고 있습니다.
⊙대학생 :
손해 봤죠.
- 얼마 정도요?
투자금액의 1/3 정도요.
⊙ 엄경철 기자 :
결국 돈을 대출까지 받아 손해를 본 대학생에게 학업은 당연히 뒷전으로 밀리고 있습니
다. KBS 뉴스 엄경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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