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슬기 불법 싹쓸이 성행

입력 2005.07.12 (21:5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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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물로 하천 바닥까지 샅샅이 훑어 다슬기를 잡는 불법행위가 성행하고 있습니다.
다슬기 싹슬이 현장을 박희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칠흑같이 어두운 새벽녘, 한 하천.
모터보트를 이용해 다슬기를 불법 채취하던 한 남자가 취재진이 다가가자 황급히 달아나려합니다.
방금까지 불법채취에 나섰던 보트에는 다슬기가 한 자루 가득 들어 있습니다.
어림잡아 50kg도 넘습니다.
보트 한구석에서 특수 제작된 불법 그물이 발견됐습니다.
새끼 다슬기까지 닥치는 대로 잡을 수 있는 이 그물로 강바닥을 샅샅이 훑어가며 불법으로 다슬기를 잡은 것입니다.
⊙인터뷰: 아이고 미치겠네, 올해 신천서 걸려서 벌금 내야 하는데 또 벌금내야 해.
⊙기자: 또 다른 하천에서도 그물을 이용해 다슬기를 불법 채취하던 사람이 취재진에게 적발됐습니다.
⊙인터뷰: 어차피 다시는 안 하려고 했거든요.
⊙기자: 다슬기 불법 채취에는 소음을 줄이기 위해 모터를 개조한 보트까지 동원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불법 채취된 다슬기는 음식점과 건강원 등에 중국산과 북한산에 비해 비싼 값으로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김대희(국립내수면생태연구소): 과도하게 불법적으로 채취된다든지 너무 어린 개체를 남획을 한다든지 이런 문제가 있어서 우리나라 전 하천에 다슬기 자원량이 급감하는 그런 실정입니다.
⊙기자: 다슬기의 씨를 말리는 불법 채취는 하천 생태계의 파괴로 이어질 우려가 높습니다.
KBS뉴스 박희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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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슬기 불법 싹쓸이 성행
    • 입력 2005-07-12 21:33:24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그물로 하천 바닥까지 샅샅이 훑어 다슬기를 잡는 불법행위가 성행하고 있습니다. 다슬기 싹슬이 현장을 박희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칠흑같이 어두운 새벽녘, 한 하천. 모터보트를 이용해 다슬기를 불법 채취하던 한 남자가 취재진이 다가가자 황급히 달아나려합니다. 방금까지 불법채취에 나섰던 보트에는 다슬기가 한 자루 가득 들어 있습니다. 어림잡아 50kg도 넘습니다. 보트 한구석에서 특수 제작된 불법 그물이 발견됐습니다. 새끼 다슬기까지 닥치는 대로 잡을 수 있는 이 그물로 강바닥을 샅샅이 훑어가며 불법으로 다슬기를 잡은 것입니다. ⊙인터뷰: 아이고 미치겠네, 올해 신천서 걸려서 벌금 내야 하는데 또 벌금내야 해. ⊙기자: 또 다른 하천에서도 그물을 이용해 다슬기를 불법 채취하던 사람이 취재진에게 적발됐습니다. ⊙인터뷰: 어차피 다시는 안 하려고 했거든요. ⊙기자: 다슬기 불법 채취에는 소음을 줄이기 위해 모터를 개조한 보트까지 동원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불법 채취된 다슬기는 음식점과 건강원 등에 중국산과 북한산에 비해 비싼 값으로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김대희(국립내수면생태연구소): 과도하게 불법적으로 채취된다든지 너무 어린 개체를 남획을 한다든지 이런 문제가 있어서 우리나라 전 하천에 다슬기 자원량이 급감하는 그런 실정입니다. ⊙기자: 다슬기의 씨를 말리는 불법 채취는 하천 생태계의 파괴로 이어질 우려가 높습니다. KBS뉴스 박희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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