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노총, 공식 기구 잇따라 탈퇴

입력 2005.07.14 (22:05)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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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정부 산하 각종 노동위원회 탈퇴를 잇따라 선언하면서 어려운 노정 관계가 더욱 꼬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정호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노총이 노사정위원회를 탈퇴한 데 이어 오늘 노동위원회 탈퇴를 결의했습니다.
이유는 정부가 꼬여가는 노정 관계를 풀려는 의지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정길오(한국노총 홍보본부장): 지금 현재 노동부 장관과의 더 이상 노정대화는 의미가 없다고 보기 때문에 노동위원회를 비롯해 모든 위원회의 탈퇴는 불가피합니다.
⊙기자: 민주노총도 오늘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노동위원회 탈퇴를 결의했습니다.
최근 병원파업을 앞두고 중앙노동위원회가 직권중재 결정을 내리자 노동위원회에 대한 불신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이수봉(민주노총 교육선전실장): 그 동안 노동위원회는 노동자들을 기만하고 사용자의 이익만 대변하는 역할을 해 왔습니다.
민주노총은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새로운 대안을 찾기 위해 탈퇴를 결의했습니다.
⊙기자: 노동계가 위원회를 탈퇴할 경우 각종 분쟁사건의 처리가 어려워집니다.
현재 지방과 중앙노동위원회에 계류된 부당행위와 부당노동행위 심판사건은 모두 1300여 건으로 노동자 위원은 노동계의 변호사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300명의 노동자 위원들이 빠질 경우 노동자들이 더 큰 피해를 입게 됩니다.
⊙백일천(중앙노동위원회 상임위원): 근로자 위원들이 사퇴할 경우 그 피해는 모두 근로자들에게 돌아가게 됩니다.
따라서 그 사퇴 여부에 관한 결정은 신중하게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자: 정부와 노동계가 대화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상태에서 노동계가 정부기구 탈퇴를 결의하는 등 노정갈등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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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대 노총, 공식 기구 잇따라 탈퇴
    • 입력 2005-07-14 21:09:39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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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정부 산하 각종 노동위원회 탈퇴를 잇따라 선언하면서 어려운 노정 관계가 더욱 꼬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정호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노총이 노사정위원회를 탈퇴한 데 이어 오늘 노동위원회 탈퇴를 결의했습니다. 이유는 정부가 꼬여가는 노정 관계를 풀려는 의지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정길오(한국노총 홍보본부장): 지금 현재 노동부 장관과의 더 이상 노정대화는 의미가 없다고 보기 때문에 노동위원회를 비롯해 모든 위원회의 탈퇴는 불가피합니다. ⊙기자: 민주노총도 오늘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노동위원회 탈퇴를 결의했습니다. 최근 병원파업을 앞두고 중앙노동위원회가 직권중재 결정을 내리자 노동위원회에 대한 불신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이수봉(민주노총 교육선전실장): 그 동안 노동위원회는 노동자들을 기만하고 사용자의 이익만 대변하는 역할을 해 왔습니다. 민주노총은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새로운 대안을 찾기 위해 탈퇴를 결의했습니다. ⊙기자: 노동계가 위원회를 탈퇴할 경우 각종 분쟁사건의 처리가 어려워집니다. 현재 지방과 중앙노동위원회에 계류된 부당행위와 부당노동행위 심판사건은 모두 1300여 건으로 노동자 위원은 노동계의 변호사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300명의 노동자 위원들이 빠질 경우 노동자들이 더 큰 피해를 입게 됩니다. ⊙백일천(중앙노동위원회 상임위원): 근로자 위원들이 사퇴할 경우 그 피해는 모두 근로자들에게 돌아가게 됩니다. 따라서 그 사퇴 여부에 관한 결정은 신중하게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자: 정부와 노동계가 대화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상태에서 노동계가 정부기구 탈퇴를 결의하는 등 노정갈등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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