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앞바다도 얼었다…울산 56년만 기록적 한파

입력 2023.01.25 (21:04) 수정 2023.01.25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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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연휴 뒤 출근 첫날부터 한파가 매섭습니다.

설 지나고 본격적인 계묘년이죠.

토끼는 비탈도 잘 뛰어 오르는데 새해 여러가지 오르막 앞에 강추위까지 만만치 않습니다.

하얀 부분이 오늘(25일) 아침 영하 20도 아래로 떨어진 곳들입니다.

철원이 가장 낮았고, 서울도 영하 17도를 밑돌아 이번 겨울 들어 가장 추웠습니다.

상대적으로 따뜻하다는 남부지방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추풍령은 1930년대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기온을 찍었고, 대전과 울산도 수십 년 만에 이런 추위가 처음이라고 합니다.

오늘 9시 뉴스는 먼저 바닷물까지 얼었다는 부산으로 가보겠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입니다.

[리포트]

살얼음이 낀 바닷물이 해안가로 밀려듭니다.

백사장 곳곳에는 얼음 조각이 흩어져 있고, 바다로 이어지는 강가는 이미 빙판으로 변했습니다.

새벽 시장을 연 상인들도 추위에는 속수무책입니다.

털모자를 쓰고 옷도 몇 겹씩 입었지만 좀처럼 추위가 가시지 않습니다.

꽁꽁 언 손을 전기 난로에 녹여보고, 이마저도 어려우면 숯을 태워 불을 쬡니다.

장사할 준비도 해보지만 살을 엘 듯한 추위에 손님들의 발길이 끊어지지 않을까 걱정스런 모습입니다.

[이상훈/새벽시장 상인 : "너무 추워가지고. 얼어서 물건을 내놓지도 못하고... (장사하면서) 이렇게 추운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특히 울산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3.6도로, 56년 만에 가장 추웠습니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태화강이 얼어붙고, 출근길 시민들은 손난로를 쥐고 걸음을 재촉했습니다.

[정다혜/울산시 남구 : "바람도 귀가 아플 만큼 많이 불었던 것 같고, 온도도 낮아서 추웠습니다. 울산에서는 처음 느껴보는 추위였던 것 같아요."]

오늘 아침 강원도 철원 임남면은 영하 28.1도까지 떨어진 가운데 전남 나주 영하 21.1도, 대구도 영하 14.2도로 올겨울 들어 가장 추웠습니다.

또 경북 상주와 경주, 영덕군은 2002년 기상청 공식 관측 이후 20년 만에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영상편집: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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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앞바다도 얼었다…울산 56년만 기록적 한파
    • 입력 2023-01-25 21:04:01
    • 수정2023-01-25 22:03:11
    뉴스 9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연휴 뒤 출근 첫날부터 한파가 매섭습니다.

설 지나고 본격적인 계묘년이죠.

토끼는 비탈도 잘 뛰어 오르는데 새해 여러가지 오르막 앞에 강추위까지 만만치 않습니다.

하얀 부분이 오늘(25일) 아침 영하 20도 아래로 떨어진 곳들입니다.

철원이 가장 낮았고, 서울도 영하 17도를 밑돌아 이번 겨울 들어 가장 추웠습니다.

상대적으로 따뜻하다는 남부지방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추풍령은 1930년대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기온을 찍었고, 대전과 울산도 수십 년 만에 이런 추위가 처음이라고 합니다.

오늘 9시 뉴스는 먼저 바닷물까지 얼었다는 부산으로 가보겠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입니다.

[리포트]

살얼음이 낀 바닷물이 해안가로 밀려듭니다.

백사장 곳곳에는 얼음 조각이 흩어져 있고, 바다로 이어지는 강가는 이미 빙판으로 변했습니다.

새벽 시장을 연 상인들도 추위에는 속수무책입니다.

털모자를 쓰고 옷도 몇 겹씩 입었지만 좀처럼 추위가 가시지 않습니다.

꽁꽁 언 손을 전기 난로에 녹여보고, 이마저도 어려우면 숯을 태워 불을 쬡니다.

장사할 준비도 해보지만 살을 엘 듯한 추위에 손님들의 발길이 끊어지지 않을까 걱정스런 모습입니다.

[이상훈/새벽시장 상인 : "너무 추워가지고. 얼어서 물건을 내놓지도 못하고... (장사하면서) 이렇게 추운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특히 울산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3.6도로, 56년 만에 가장 추웠습니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태화강이 얼어붙고, 출근길 시민들은 손난로를 쥐고 걸음을 재촉했습니다.

[정다혜/울산시 남구 : "바람도 귀가 아플 만큼 많이 불었던 것 같고, 온도도 낮아서 추웠습니다. 울산에서는 처음 느껴보는 추위였던 것 같아요."]

오늘 아침 강원도 철원 임남면은 영하 28.1도까지 떨어진 가운데 전남 나주 영하 21.1도, 대구도 영하 14.2도로 올겨울 들어 가장 추웠습니다.

또 경북 상주와 경주, 영덕군은 2002년 기상청 공식 관측 이후 20년 만에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영상편집: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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