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러 무기 거래는 낭설”…미 우크라 지원 거듭 비난

입력 2023.01.30 (06:16) 수정 2023.01.30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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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에 전차를 지원하겠다는 미국 측 계획을 북한이 거듭 비난하면서 러시아편을 들고 나섰습니다.

북한과 러시아 간의 무기거래설도 부인하며, 낭설을 퍼트리면 재미없는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북한의 의도가 무엇인지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와 맞서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전차를 지원한다는 미국 계획을 북한 고위 관리가 맹비난했습니다.

북한 외무성 권정근 미국담당 국장은 담화에서, 공격용 무장 장비를 제공하는 미국의 처사는 반인륜적 범죄라고 규정했습니다.

미국이 러시아의 안전 이익을 침해하지 않았더라면 우크라이나 사태가 일어나지도 않았다고 했습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미국의 전차 지원을 규탄하는 담화를 낸 지 이틀만에 또다시 같은 취지의 담화를 낸 겁니다.

북한은 미 백악관이 위성사진까지 제시한 러시아와의 무기거래설도 완강히 부인했습니다.

있지도 않은 일까지 꾸며낸 중대도발이라며, 낭설을 계속 퍼뜨리면 재미없는 결과에 직면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위협했습니다.

북한의 잇단 담화는 한미 대 북러의 '신냉전' 구도를 강화하려는 행보로 보입니다.

자신들의 무기거래설은 부인하고 미국의 무기 제공은 비난하면서 향후 본격적인 북러 간 거래를 위한 명분을 쌓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러시아 문제에 북한이 무기 지원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군사 협력을 할 수 있는 가능성들을 사실상 명분 쌓기 용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 하나가 있습니다."]

북한이 '재미없는 결과'를 거론한 것 역시 정찰위성 시험을 가장한 대륙간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 고강도 도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영상편집: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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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러 무기 거래는 낭설”…미 우크라 지원 거듭 비난
    • 입력 2023-01-30 06:16:40
    • 수정2023-01-30 07:5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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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에 전차를 지원하겠다는 미국 측 계획을 북한이 거듭 비난하면서 러시아편을 들고 나섰습니다.

북한과 러시아 간의 무기거래설도 부인하며, 낭설을 퍼트리면 재미없는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북한의 의도가 무엇인지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와 맞서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전차를 지원한다는 미국 계획을 북한 고위 관리가 맹비난했습니다.

북한 외무성 권정근 미국담당 국장은 담화에서, 공격용 무장 장비를 제공하는 미국의 처사는 반인륜적 범죄라고 규정했습니다.

미국이 러시아의 안전 이익을 침해하지 않았더라면 우크라이나 사태가 일어나지도 않았다고 했습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미국의 전차 지원을 규탄하는 담화를 낸 지 이틀만에 또다시 같은 취지의 담화를 낸 겁니다.

북한은 미 백악관이 위성사진까지 제시한 러시아와의 무기거래설도 완강히 부인했습니다.

있지도 않은 일까지 꾸며낸 중대도발이라며, 낭설을 계속 퍼뜨리면 재미없는 결과에 직면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위협했습니다.

북한의 잇단 담화는 한미 대 북러의 '신냉전' 구도를 강화하려는 행보로 보입니다.

자신들의 무기거래설은 부인하고 미국의 무기 제공은 비난하면서 향후 본격적인 북러 간 거래를 위한 명분을 쌓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러시아 문제에 북한이 무기 지원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군사 협력을 할 수 있는 가능성들을 사실상 명분 쌓기 용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 하나가 있습니다."]

북한이 '재미없는 결과'를 거론한 것 역시 정찰위성 시험을 가장한 대륙간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 고강도 도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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