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100일, 서울광장에 분향소 설치…오늘 국회 추모제

입력 2023.02.05 (06:03) 수정 2023.02.05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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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오늘이 꼭 100일째 되는 날입니다.

이를 하루 앞둔 어제 유가족들이 시민들과 함께 추모대회를 열었습니다.

서울광장에 분향소도 설치했는데 이 과정에 경찰·서울시와 한때 대치하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국회에서 추모제가 열립니다.

이도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희생자들의 영정을 품에 안고 거리로 나선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

붉은 목도리에 가족을 잃은 슬픔을 담아 희생자 한 명 한 명을 호명합니다.

["꿈많은 고등학생 김동규님! 기억하겠습니다!"]

행진 행렬은 용산 대통령실 앞에 잠시 멈춰 섰습니다.

["대통령은 공식 사과하라! (사과하라! 사과하라!)"]

이어 서울시청을 지나다, 예고 없이 서울광장에 분향소를 설치하기 시작했습니다.

경찰과 서울시 공무원들이 이를 막아섰고, 유가족과 한때 대치했습니다.

["경찰들은 물러가라!"]

이 과정에서 유가족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한시간여 만에 결국 분향소가 설치됐고, 당초 광화문 광장 인근에서 진행하려던 시민추모대회는 그 분향소 앞에서 진행됐습니다.

[고 이재현 군 어머니 : "밝고 예쁜 아이라는 거, 그런데 너무 억울하게 죽었다는 거, 사람들한테 말해 주려고 해."]

유가족들은 참사가 있던 그 날 밤, 그리고 그 이후에도 정부는 없었고 오히려 자신들을 외면하고 있다며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이종철/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 "윤석열 대통령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려 합니다. 이상민 장관의 파면을 요구하려 합니다."]

독립적인 조사 기구 설치도 거듭 요구했습니다.

참사 100일째인 오늘은 국회에서 유가족과 생존자, 이태원 상인, 여야 지도부가 참여한 가운데 이태원 참사 추모제가 열립니다.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는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미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촬영기자:고형석 황종원 최하운/영상편집:장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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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원 참사 100일, 서울광장에 분향소 설치…오늘 국회 추모제
    • 입력 2023-02-05 06:03:40
    • 수정2023-02-05 06:57:00
    뉴스광장 1부
[앵커]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오늘이 꼭 100일째 되는 날입니다.

이를 하루 앞둔 어제 유가족들이 시민들과 함께 추모대회를 열었습니다.

서울광장에 분향소도 설치했는데 이 과정에 경찰·서울시와 한때 대치하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국회에서 추모제가 열립니다.

이도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희생자들의 영정을 품에 안고 거리로 나선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

붉은 목도리에 가족을 잃은 슬픔을 담아 희생자 한 명 한 명을 호명합니다.

["꿈많은 고등학생 김동규님! 기억하겠습니다!"]

행진 행렬은 용산 대통령실 앞에 잠시 멈춰 섰습니다.

["대통령은 공식 사과하라! (사과하라! 사과하라!)"]

이어 서울시청을 지나다, 예고 없이 서울광장에 분향소를 설치하기 시작했습니다.

경찰과 서울시 공무원들이 이를 막아섰고, 유가족과 한때 대치했습니다.

["경찰들은 물러가라!"]

이 과정에서 유가족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한시간여 만에 결국 분향소가 설치됐고, 당초 광화문 광장 인근에서 진행하려던 시민추모대회는 그 분향소 앞에서 진행됐습니다.

[고 이재현 군 어머니 : "밝고 예쁜 아이라는 거, 그런데 너무 억울하게 죽었다는 거, 사람들한테 말해 주려고 해."]

유가족들은 참사가 있던 그 날 밤, 그리고 그 이후에도 정부는 없었고 오히려 자신들을 외면하고 있다며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이종철/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 "윤석열 대통령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려 합니다. 이상민 장관의 파면을 요구하려 합니다."]

독립적인 조사 기구 설치도 거듭 요구했습니다.

참사 100일째인 오늘은 국회에서 유가족과 생존자, 이태원 상인, 여야 지도부가 참여한 가운데 이태원 참사 추모제가 열립니다.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는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미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촬영기자:고형석 황종원 최하운/영상편집:장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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