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비 반납·용역 중단…‘지리산 케이블카’ 재추진?

입력 2023.02.15 (21:51) 수정 2023.02.15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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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완수 경남지사가 2019년 중단됐던 지리산 케이블카 사업의 재추진을 시사했습니다.

지리산 케이블카는 8억 원 넘는 예산을 들여 용역까지 추진했지만, 환경부 반대로 무산된 사업인데요.

환경단체는 다시 소모적인 논쟁과 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4년 전 중단됐던 지리산 케이블카 사업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린 것은 박완수 경남도지사입니다.

박 지사는 최근 간부회의에서 케이블카 사업 재검토를 언급했습니다.

[박완수/경남도지사/지난 13일 : "우리 도에도 케이블카를 과거에 추진해왔던 것이 제대로 안 되고 있는 부분은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노력이 필요하고, 필요하다면 시·군과 의논해서..."]

현재 경남에서 중단된 케이블카 사업은 지리산뿐입니다.

[경상남도 관계자/음성변조 : "수면 아래 가라앉아있던 게 도지사님 한마디에 이슈가 되어서. 지금 대응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2011년 본격 추진된 지리산 케이블카, 산청군과 함양군은 2015년 도비 4억여 원 씩 모두 8억여 원을 들여 국립공원계획 변경 용역을 추진했지만, 환경부가 세 차례 반려했습니다.

2019년에는 경상남도가 사업 중단을 결정했고, 산청군과 함양군은 지난해 남은 도비 6천여 만 원씩을 반납했습니다.

전임 김경수 지사 때도 케이블카 설치가 산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정책 연구를 추진했지만, 결국, 무산됐습니다.

[경상남도 관계자/음성변조 : "경남연구원에서는 이것은 너무 (범위가) 광범위하고 우리가 할 수 없다고 해서 그래서 안 한거죠. 요청은 했는데 제안 자체가 거절당한 거죠. 용역 자체가."]

환경단체는 환경부 반대로 무산된 사업을 경상남도가 다시 검토하는 것은 소모적 갈등을 유발한다며 반발했습니다.

[윤주옥/지리산연대 대표 : "(지자체가 케이블카를 추진해도) 실제 과정 자체에서는 통과될 수 없기 때문에 현실 인식을 제대로 하면 좋겠고, 계속 연구용역을 통해서 예산을 낭비하는 그런 정책을 멈췄으면 좋겠습니다."]

번번이 좌절됐던 경남의 지리산 케이블카 사업, 경상남도는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사업을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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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비 반납·용역 중단…‘지리산 케이블카’ 재추진?
    • 입력 2023-02-15 21:51:53
    • 수정2023-02-15 22:05:35
    뉴스9(창원)
[앵커]

박완수 경남지사가 2019년 중단됐던 지리산 케이블카 사업의 재추진을 시사했습니다.

지리산 케이블카는 8억 원 넘는 예산을 들여 용역까지 추진했지만, 환경부 반대로 무산된 사업인데요.

환경단체는 다시 소모적인 논쟁과 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4년 전 중단됐던 지리산 케이블카 사업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린 것은 박완수 경남도지사입니다.

박 지사는 최근 간부회의에서 케이블카 사업 재검토를 언급했습니다.

[박완수/경남도지사/지난 13일 : "우리 도에도 케이블카를 과거에 추진해왔던 것이 제대로 안 되고 있는 부분은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노력이 필요하고, 필요하다면 시·군과 의논해서..."]

현재 경남에서 중단된 케이블카 사업은 지리산뿐입니다.

[경상남도 관계자/음성변조 : "수면 아래 가라앉아있던 게 도지사님 한마디에 이슈가 되어서. 지금 대응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2011년 본격 추진된 지리산 케이블카, 산청군과 함양군은 2015년 도비 4억여 원 씩 모두 8억여 원을 들여 국립공원계획 변경 용역을 추진했지만, 환경부가 세 차례 반려했습니다.

2019년에는 경상남도가 사업 중단을 결정했고, 산청군과 함양군은 지난해 남은 도비 6천여 만 원씩을 반납했습니다.

전임 김경수 지사 때도 케이블카 설치가 산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정책 연구를 추진했지만, 결국, 무산됐습니다.

[경상남도 관계자/음성변조 : "경남연구원에서는 이것은 너무 (범위가) 광범위하고 우리가 할 수 없다고 해서 그래서 안 한거죠. 요청은 했는데 제안 자체가 거절당한 거죠. 용역 자체가."]

환경단체는 환경부 반대로 무산된 사업을 경상남도가 다시 검토하는 것은 소모적 갈등을 유발한다며 반발했습니다.

[윤주옥/지리산연대 대표 : "(지자체가 케이블카를 추진해도) 실제 과정 자체에서는 통과될 수 없기 때문에 현실 인식을 제대로 하면 좋겠고, 계속 연구용역을 통해서 예산을 낭비하는 그런 정책을 멈췄으면 좋겠습니다."]

번번이 좌절됐던 경남의 지리산 케이블카 사업, 경상남도는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사업을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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