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보다 ‘황사’가 위험?…‘알찬’ 지진 교육 시급
입력 2023.02.17 (21:27)
수정 2023.02.2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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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7일) 저녁 7시 38분, 일본 규슈 북쪽 해역에서 규모 4.3의 지진이 났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부산과 울산, 창원 등 경남 남해안 지역 일부에서도 진동이 느껴졌는데요.
이처럼 우리나라도 지진 위험이 상존하고 있습니다.
지진 실태 점검 연속 보도 오늘(17일)은 마지막으로 지진에 대한 인식과 재난 교육 문제를 짚어봅니다.
여러분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위험한 재난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우리 국민 절반 정도가 '태풍'을 꼽았고 지진이라 답한 사람은 100명 중 예닐곱 명뿐이었습니다.
심지어 위험 재난 순위를 보면 '황사'보다도 아래인데요.
이처럼 지진에 대한 경각심이 낮은데다 제대로된 교육마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정작 실제 지진이 나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문제가 있고, 어떻게 바꿔야 할지 이예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규모 7 수준의 진동이 시작되자 학생들은 책상 밑으로 들어가 낙하물 추락을 피합니다.
1분여간 강한 흔들림이 그치자 학생들은 서둘러 밖으로 나가려 합니다.
["끝난 게 아닙니다. 여진이 남았어요."]
여진이 올 땐 다시 책상 밑으로 들어가 낙하물 추락을 피해야 하지만, 이런 여진 시 행동요령까지 배운 적은 거의 없습니다.
[장재성/중학교 1학년 : "이렇게 체험을 해 보는 건 진짜 처음인 거 같아요. 의자가 막 움직일 때 무섭고, 다리가 떨리고…."]
지난해 전국 학교에서 진행된 재난안전교육시간은 평균 6.5 시간, 화재와 태풍, 폭발 등 10개 넘는 재난을 교육하기에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나마도 교육 대부분이 화재, 미세먼지 등 특정 재난에만 집중돼 있습니다.
지진 교육은 어디서 얼마나 진행됐는지 통계조차 없습니다.
[남혜리/초등학교 4학년 : "제대로 안 알려줬어요. 우리나라에서는 안 일어날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정수현/초등학교 4학년 : "(책상) 밑에 들어가서 이렇게 머리 보호하라고만 알려줬어요."]
2016년부터 교육부가 어린이 맞춤형 재난훈련을 확대하고 있다고 했지만, 지난해 실제 훈련을 한 건 전체 초등학교의 3%뿐입니다.
초등학교부터 첨단 장비를 이용해 매년 지진 교육을 반복하는 일본 재난 교육과 대조적입니다.
[윤성용/경기도 국민안전체험관 교수요원 : "다른 재난에 비해서 지진에 안전 불감증은 여전히 있는 것 같습니다.(행동 요령은)내가 몸소 직접 체험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지진 피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반복적인 교육을 통해 체득하는 것뿐입니다.
의무 교육 시간을 늘리고, 체험 중심의 교육 콘텐츠 도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예진입니다.
촬영기자:송혜성/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노경일 이경민
오늘(17일) 저녁 7시 38분, 일본 규슈 북쪽 해역에서 규모 4.3의 지진이 났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부산과 울산, 창원 등 경남 남해안 지역 일부에서도 진동이 느껴졌는데요.
이처럼 우리나라도 지진 위험이 상존하고 있습니다.
지진 실태 점검 연속 보도 오늘(17일)은 마지막으로 지진에 대한 인식과 재난 교육 문제를 짚어봅니다.
여러분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위험한 재난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우리 국민 절반 정도가 '태풍'을 꼽았고 지진이라 답한 사람은 100명 중 예닐곱 명뿐이었습니다.
심지어 위험 재난 순위를 보면 '황사'보다도 아래인데요.
이처럼 지진에 대한 경각심이 낮은데다 제대로된 교육마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정작 실제 지진이 나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문제가 있고, 어떻게 바꿔야 할지 이예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규모 7 수준의 진동이 시작되자 학생들은 책상 밑으로 들어가 낙하물 추락을 피합니다.
1분여간 강한 흔들림이 그치자 학생들은 서둘러 밖으로 나가려 합니다.
["끝난 게 아닙니다. 여진이 남았어요."]
여진이 올 땐 다시 책상 밑으로 들어가 낙하물 추락을 피해야 하지만, 이런 여진 시 행동요령까지 배운 적은 거의 없습니다.
[장재성/중학교 1학년 : "이렇게 체험을 해 보는 건 진짜 처음인 거 같아요. 의자가 막 움직일 때 무섭고, 다리가 떨리고…."]
지난해 전국 학교에서 진행된 재난안전교육시간은 평균 6.5 시간, 화재와 태풍, 폭발 등 10개 넘는 재난을 교육하기에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나마도 교육 대부분이 화재, 미세먼지 등 특정 재난에만 집중돼 있습니다.
지진 교육은 어디서 얼마나 진행됐는지 통계조차 없습니다.
[남혜리/초등학교 4학년 : "제대로 안 알려줬어요. 우리나라에서는 안 일어날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정수현/초등학교 4학년 : "(책상) 밑에 들어가서 이렇게 머리 보호하라고만 알려줬어요."]
2016년부터 교육부가 어린이 맞춤형 재난훈련을 확대하고 있다고 했지만, 지난해 실제 훈련을 한 건 전체 초등학교의 3%뿐입니다.
초등학교부터 첨단 장비를 이용해 매년 지진 교육을 반복하는 일본 재난 교육과 대조적입니다.
[윤성용/경기도 국민안전체험관 교수요원 : "다른 재난에 비해서 지진에 안전 불감증은 여전히 있는 것 같습니다.(행동 요령은)내가 몸소 직접 체험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지진 피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반복적인 교육을 통해 체득하는 것뿐입니다.
의무 교육 시간을 늘리고, 체험 중심의 교육 콘텐츠 도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예진입니다.
촬영기자:송혜성/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노경일 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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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7일) 저녁 7시 38분, 일본 규슈 북쪽 해역에서 규모 4.3의 지진이 났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부산과 울산, 창원 등 경남 남해안 지역 일부에서도 진동이 느껴졌는데요.
이처럼 우리나라도 지진 위험이 상존하고 있습니다.
지진 실태 점검 연속 보도 오늘(17일)은 마지막으로 지진에 대한 인식과 재난 교육 문제를 짚어봅니다.
여러분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위험한 재난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우리 국민 절반 정도가 '태풍'을 꼽았고 지진이라 답한 사람은 100명 중 예닐곱 명뿐이었습니다.
심지어 위험 재난 순위를 보면 '황사'보다도 아래인데요.
이처럼 지진에 대한 경각심이 낮은데다 제대로된 교육마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정작 실제 지진이 나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문제가 있고, 어떻게 바꿔야 할지 이예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규모 7 수준의 진동이 시작되자 학생들은 책상 밑으로 들어가 낙하물 추락을 피합니다.
1분여간 강한 흔들림이 그치자 학생들은 서둘러 밖으로 나가려 합니다.
["끝난 게 아닙니다. 여진이 남았어요."]
여진이 올 땐 다시 책상 밑으로 들어가 낙하물 추락을 피해야 하지만, 이런 여진 시 행동요령까지 배운 적은 거의 없습니다.
[장재성/중학교 1학년 : "이렇게 체험을 해 보는 건 진짜 처음인 거 같아요. 의자가 막 움직일 때 무섭고, 다리가 떨리고…."]
지난해 전국 학교에서 진행된 재난안전교육시간은 평균 6.5 시간, 화재와 태풍, 폭발 등 10개 넘는 재난을 교육하기에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나마도 교육 대부분이 화재, 미세먼지 등 특정 재난에만 집중돼 있습니다.
지진 교육은 어디서 얼마나 진행됐는지 통계조차 없습니다.
[남혜리/초등학교 4학년 : "제대로 안 알려줬어요. 우리나라에서는 안 일어날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정수현/초등학교 4학년 : "(책상) 밑에 들어가서 이렇게 머리 보호하라고만 알려줬어요."]
2016년부터 교육부가 어린이 맞춤형 재난훈련을 확대하고 있다고 했지만, 지난해 실제 훈련을 한 건 전체 초등학교의 3%뿐입니다.
초등학교부터 첨단 장비를 이용해 매년 지진 교육을 반복하는 일본 재난 교육과 대조적입니다.
[윤성용/경기도 국민안전체험관 교수요원 : "다른 재난에 비해서 지진에 안전 불감증은 여전히 있는 것 같습니다.(행동 요령은)내가 몸소 직접 체험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지진 피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반복적인 교육을 통해 체득하는 것뿐입니다.
의무 교육 시간을 늘리고, 체험 중심의 교육 콘텐츠 도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예진입니다.
촬영기자:송혜성/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노경일 이경민
오늘(17일) 저녁 7시 38분, 일본 규슈 북쪽 해역에서 규모 4.3의 지진이 났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부산과 울산, 창원 등 경남 남해안 지역 일부에서도 진동이 느껴졌는데요.
이처럼 우리나라도 지진 위험이 상존하고 있습니다.
지진 실태 점검 연속 보도 오늘(17일)은 마지막으로 지진에 대한 인식과 재난 교육 문제를 짚어봅니다.
여러분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위험한 재난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우리 국민 절반 정도가 '태풍'을 꼽았고 지진이라 답한 사람은 100명 중 예닐곱 명뿐이었습니다.
심지어 위험 재난 순위를 보면 '황사'보다도 아래인데요.
이처럼 지진에 대한 경각심이 낮은데다 제대로된 교육마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정작 실제 지진이 나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문제가 있고, 어떻게 바꿔야 할지 이예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규모 7 수준의 진동이 시작되자 학생들은 책상 밑으로 들어가 낙하물 추락을 피합니다.
1분여간 강한 흔들림이 그치자 학생들은 서둘러 밖으로 나가려 합니다.
["끝난 게 아닙니다. 여진이 남았어요."]
여진이 올 땐 다시 책상 밑으로 들어가 낙하물 추락을 피해야 하지만, 이런 여진 시 행동요령까지 배운 적은 거의 없습니다.
[장재성/중학교 1학년 : "이렇게 체험을 해 보는 건 진짜 처음인 거 같아요. 의자가 막 움직일 때 무섭고, 다리가 떨리고…."]
지난해 전국 학교에서 진행된 재난안전교육시간은 평균 6.5 시간, 화재와 태풍, 폭발 등 10개 넘는 재난을 교육하기에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나마도 교육 대부분이 화재, 미세먼지 등 특정 재난에만 집중돼 있습니다.
지진 교육은 어디서 얼마나 진행됐는지 통계조차 없습니다.
[남혜리/초등학교 4학년 : "제대로 안 알려줬어요. 우리나라에서는 안 일어날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정수현/초등학교 4학년 : "(책상) 밑에 들어가서 이렇게 머리 보호하라고만 알려줬어요."]
2016년부터 교육부가 어린이 맞춤형 재난훈련을 확대하고 있다고 했지만, 지난해 실제 훈련을 한 건 전체 초등학교의 3%뿐입니다.
초등학교부터 첨단 장비를 이용해 매년 지진 교육을 반복하는 일본 재난 교육과 대조적입니다.
[윤성용/경기도 국민안전체험관 교수요원 : "다른 재난에 비해서 지진에 안전 불감증은 여전히 있는 것 같습니다.(행동 요령은)내가 몸소 직접 체험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지진 피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반복적인 교육을 통해 체득하는 것뿐입니다.
의무 교육 시간을 늘리고, 체험 중심의 교육 콘텐츠 도입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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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진 기자 yejin.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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