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탄두 재진입 기술 확보했나?

입력 2023.02.20 (21:13) 수정 2023.02.20 (22: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김여정의 주장에 대해서 우리 전문가들의 의견도 다시 들어봤나요?

[기자]

네, 김여정이 콕 짚어 비난한 전문가에게 다시 물어봤습니다.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 여부에 대해 김여정은 2단 추진체와 탄두가 정상 분리됐지만 고각 발사되다보니 둘 사이 거리가 가까웠다고 주장했는데요.

전문가의 재반박 내용 들어보시죠.

[이춘근/과학기술정책연구원 명예연구위원 : "탄두 자체는 계속해서 발열을 하면서 바다로 떨어져야 돼요, 근데 그렇지 않았어요. 그 불꽃조차도 없어졌다는 말이에요. 그 다음에 또 하나는 그러면 2단 추진체가 분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렇게 낮은 고도까지 내려온다면 그건 기술적으로 미성숙한 거다."]

김여정의 주장이 맞다면 영상에 탄두도 따로 잡혔어야 했는데 그렇지 않았다는 겁니다.

[앵커]

군 당국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요?

[기자]

합참 관계자는 재진입 기술을 정확하게 평가하려면 정상 각도로 발사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미사일을 고각으로 쏘면 탄두가 거의 수직으로 떨어지거든요.

그렇게 되면 정상 각도로 발사했을 때 탄두가 사선으로 떨어질 경우와는 마찰이 일어나는 부분이 달라지게 되겠죠.

고각 발사로는 정확한 실험값을 얻을 수 없습니다.

[앵커]

김여정 담화 중에 '태평양 사격장'이란 표현이 나와요?

무슨 뜻인가요?

[기자]

네, 담화에 "태평양을 우리의 사격장으로 활용하는 빈도수는 미군의 행동 성격에 달려있다"는 문장이 나옵니다.

미국이 연합훈련 등 적대 행위를 하면 태평양까지 미사일을 날려보내겠다는 뜻으로 읽히는데요.

그제처럼 ICBM을 고각 발사하지 않고 정상 각도로 발사해서, 미국령 괌이나 하와이, 미국 본토 인근까지도 위협할 수 있다고 한층 수위를 끌어올린 걸로 보입니다.

[앵커]

북한의 연쇄 도발에 정부는 어떻게 대응했죠?

[기자]

우리 정부는 오늘 대북 독자 제재안을 발표했습니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등에 관여한 개인 4명과 기관 5곳을 제재 대상으로 추가 지정했습니다.

또, 한미일 3국이 군사 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만큼 군사적 대응도 있을 거로 보입니다.

일본도 미국과 B-1B 전략폭격기 등이 참여한 연합 공중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앵커]

북한이 앞으로 어떻게 나올까요?

[기자]

북한은 화성-15형 외에도 화성-17형을 갖고 있고, 신형 고체연료 ICBM도 만들고 있거든요.

추가 발사가 예상됩니다.

무엇보다 지난해 봄부터 징후가 포착된 7차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한반도 정세에 미칠 파장은 지대할 것으로 보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북, 탄두 재진입 기술 확보했나?
    • 입력 2023-02-20 21:13:16
    • 수정2023-02-20 22:06:05
    뉴스 9
[앵커]

김여정의 주장에 대해서 우리 전문가들의 의견도 다시 들어봤나요?

[기자]

네, 김여정이 콕 짚어 비난한 전문가에게 다시 물어봤습니다.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 여부에 대해 김여정은 2단 추진체와 탄두가 정상 분리됐지만 고각 발사되다보니 둘 사이 거리가 가까웠다고 주장했는데요.

전문가의 재반박 내용 들어보시죠.

[이춘근/과학기술정책연구원 명예연구위원 : "탄두 자체는 계속해서 발열을 하면서 바다로 떨어져야 돼요, 근데 그렇지 않았어요. 그 불꽃조차도 없어졌다는 말이에요. 그 다음에 또 하나는 그러면 2단 추진체가 분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렇게 낮은 고도까지 내려온다면 그건 기술적으로 미성숙한 거다."]

김여정의 주장이 맞다면 영상에 탄두도 따로 잡혔어야 했는데 그렇지 않았다는 겁니다.

[앵커]

군 당국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요?

[기자]

합참 관계자는 재진입 기술을 정확하게 평가하려면 정상 각도로 발사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미사일을 고각으로 쏘면 탄두가 거의 수직으로 떨어지거든요.

그렇게 되면 정상 각도로 발사했을 때 탄두가 사선으로 떨어질 경우와는 마찰이 일어나는 부분이 달라지게 되겠죠.

고각 발사로는 정확한 실험값을 얻을 수 없습니다.

[앵커]

김여정 담화 중에 '태평양 사격장'이란 표현이 나와요?

무슨 뜻인가요?

[기자]

네, 담화에 "태평양을 우리의 사격장으로 활용하는 빈도수는 미군의 행동 성격에 달려있다"는 문장이 나옵니다.

미국이 연합훈련 등 적대 행위를 하면 태평양까지 미사일을 날려보내겠다는 뜻으로 읽히는데요.

그제처럼 ICBM을 고각 발사하지 않고 정상 각도로 발사해서, 미국령 괌이나 하와이, 미국 본토 인근까지도 위협할 수 있다고 한층 수위를 끌어올린 걸로 보입니다.

[앵커]

북한의 연쇄 도발에 정부는 어떻게 대응했죠?

[기자]

우리 정부는 오늘 대북 독자 제재안을 발표했습니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등에 관여한 개인 4명과 기관 5곳을 제재 대상으로 추가 지정했습니다.

또, 한미일 3국이 군사 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만큼 군사적 대응도 있을 거로 보입니다.

일본도 미국과 B-1B 전략폭격기 등이 참여한 연합 공중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앵커]

북한이 앞으로 어떻게 나올까요?

[기자]

북한은 화성-15형 외에도 화성-17형을 갖고 있고, 신형 고체연료 ICBM도 만들고 있거든요.

추가 발사가 예상됩니다.

무엇보다 지난해 봄부터 징후가 포착된 7차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한반도 정세에 미칠 파장은 지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