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출 효자 ‘2차 전지’…“원자재 공급망 다변화해야”

입력 2023.03.03 (22:12) 수정 2023.03.03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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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2차전지 소재가 대구 수출을 견인하고 있는 가운데 원자재 공급망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부 국가가 원자재를 무기화하고 있기 때문인데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전략이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김재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의 2차전지 소재 수출은 지난해에만 31억 달러를 기록하며 대구의 수출을 이끌었습니다.

지난 2020년, 수출액 2억 5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1년 새 34% 성장한 것을 시작으로 2021년에는 191%, 지난해에는 320%나 수직 성장했습니다.

이같은 실적 급성장에도 불구하고, 정작 소재에 들어가는 원자재를 대부분 중국에서 사 오다 보니 위험부담이 큰 상황입니다.

[명진호/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팀장 : "상대국, 나라의 정책변화에 따라서 원자재 공급망 자체가 불안정해질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가급적이면 다변화시킬 경우에 특정국가의 정책이 변한다해도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리튬과 니켈 같은 2차전지 소재의 원료는 점차 무기화되고 있습니다.

리튬 매장량이 가장 많은 칠레와 멕시코는 국가가 해당 자원을 관리하고 있고 인도네시아는 이미 2019년부터 니켈 수출을 금지했습니다.

중국도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는 법을 만들고 관련 국영기업을 출범하는 등 무기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거나 해외 연결망이 취약한 지역기업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큽니다.

[강충모/대구상공회의소 조사홍보팀장 : "해외 시장 정보를 제공하거나 기업의 해외 자원 확보를 지원하는 등의 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고 핵심소재의 재활용이나 대체소재 개발에도 노력해야 합니다."]

2차전지 소재가 대구의 효자 수출품이 되고 있는 가운데, 원자재 공급망을 다변화하기 위한 노력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백창민/그래픽:이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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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수출 효자 ‘2차 전지’…“원자재 공급망 다변화해야”
    • 입력 2023-03-03 22:12:13
    • 수정2023-03-03 22:29:14
    뉴스9(대구)
[앵커]

최근 2차전지 소재가 대구 수출을 견인하고 있는 가운데 원자재 공급망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부 국가가 원자재를 무기화하고 있기 때문인데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전략이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김재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의 2차전지 소재 수출은 지난해에만 31억 달러를 기록하며 대구의 수출을 이끌었습니다.

지난 2020년, 수출액 2억 5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1년 새 34% 성장한 것을 시작으로 2021년에는 191%, 지난해에는 320%나 수직 성장했습니다.

이같은 실적 급성장에도 불구하고, 정작 소재에 들어가는 원자재를 대부분 중국에서 사 오다 보니 위험부담이 큰 상황입니다.

[명진호/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팀장 : "상대국, 나라의 정책변화에 따라서 원자재 공급망 자체가 불안정해질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가급적이면 다변화시킬 경우에 특정국가의 정책이 변한다해도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리튬과 니켈 같은 2차전지 소재의 원료는 점차 무기화되고 있습니다.

리튬 매장량이 가장 많은 칠레와 멕시코는 국가가 해당 자원을 관리하고 있고 인도네시아는 이미 2019년부터 니켈 수출을 금지했습니다.

중국도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는 법을 만들고 관련 국영기업을 출범하는 등 무기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거나 해외 연결망이 취약한 지역기업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큽니다.

[강충모/대구상공회의소 조사홍보팀장 : "해외 시장 정보를 제공하거나 기업의 해외 자원 확보를 지원하는 등의 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고 핵심소재의 재활용이나 대체소재 개발에도 노력해야 합니다."]

2차전지 소재가 대구의 효자 수출품이 되고 있는 가운데, 원자재 공급망을 다변화하기 위한 노력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백창민/그래픽:이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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