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빼고 다 오른 먹거리 물가…‘외식물가·공공요금’은 변수

입력 2023.03.06 (21:39) 수정 2023.03.06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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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어서 물가 얘기입니다.

열 달만에 5%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국제유가가 떨어졌고, 한우 할인 행사같은 것이 많아서 고기 값도 안정세를 보인 영향이 큽니다.

하지만 이런 흐름이 이어질 지는 불투명합니다.

전기·가스·수도 같은 공공요금이 여기서 더 오를 수도 있고, 장바구니 물가도 5% 넘게 뛰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매일 씀씀이를 고민해야 하는 먹거리 물가가 떨어질 줄을 모릅니다.

서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비빔밥 한 그릇에 만 천 원, 김치찌개 정식은 9천 원입니다.

[문성만/서울 마포구 : "빵으로 간단하게 해결할 때도 많거든요. 워낙 밥값도 너무 오르니까. 부담이 가죠."]

서울 기준으로 비빔밥과 냉면 평균 가격이 만 원을 넘어서는 등 외식 품목이 10% 넘게 올랐습니다.

집밥을 해 먹으려 해도 쉽지 않습니다.

참치캔과 어묵 등 가공 식품은 물론, 풋고추와 파, 양파 등 음식 재룟값도 많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강희진/서울 동작구 : "실질적으로 가정에서는 이런 장 하나 보는 것도 되게 부담이 되는 (상황입니다.)"]

실제 2월 물가상승에 대한 품목별 기여도를 보면 외식 등 서비스나 가공식품, 전기·가스·수도요금이 미친 영향은 전달보다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물가는 정부 예측보다 더 빨리 지난달 4%대에 들어섰습니다.

국제 유가 안정으로 석유류 물가는 2년 만에, 쇠고기 가격이 내리면서 축산물 물가가 3년 5개월 만에 하락한 덕입니다.

안정세가 지속될 거로 장담하기엔 어려운 요소들인데, 물가 상승 둔화가 뚜렷해질 것이라는 정부 전망에 마냥 안심할 수만은 없는 이유입니다.

먼저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에 속도가 붙으면 에너지 가격이 다시 불안해질 수 있습니다.

또 언젠가 올려야 하는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도 걱정거리입니다.

한국은행은 '전기·가스 요금 같은 체감도가 높은 항목이 오르면 물가 더 오를 거란 기대감을 높이고, 에너지 물가 오름세는 외식 비용 등을 높여 물가 상승 둔화를 더디게 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김보경/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중국 경제활동의 재개에 따라서 국제유가라든지 국제 원자재 가격에 불확실성이 조금 있는 상황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일단 정부는 상반기에 공공요금 동결 기조를 유지하며 먹을거리 가격안정에도 힘써 체감물가를 낮출 계획입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 문아미/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서수민 이경민 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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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기 빼고 다 오른 먹거리 물가…‘외식물가·공공요금’은 변수
    • 입력 2023-03-06 21:39:05
    • 수정2023-03-06 22:01:56
    뉴스 9
[앵커]

이어서 물가 얘기입니다.

열 달만에 5%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국제유가가 떨어졌고, 한우 할인 행사같은 것이 많아서 고기 값도 안정세를 보인 영향이 큽니다.

하지만 이런 흐름이 이어질 지는 불투명합니다.

전기·가스·수도 같은 공공요금이 여기서 더 오를 수도 있고, 장바구니 물가도 5% 넘게 뛰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매일 씀씀이를 고민해야 하는 먹거리 물가가 떨어질 줄을 모릅니다.

서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비빔밥 한 그릇에 만 천 원, 김치찌개 정식은 9천 원입니다.

[문성만/서울 마포구 : "빵으로 간단하게 해결할 때도 많거든요. 워낙 밥값도 너무 오르니까. 부담이 가죠."]

서울 기준으로 비빔밥과 냉면 평균 가격이 만 원을 넘어서는 등 외식 품목이 10% 넘게 올랐습니다.

집밥을 해 먹으려 해도 쉽지 않습니다.

참치캔과 어묵 등 가공 식품은 물론, 풋고추와 파, 양파 등 음식 재룟값도 많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강희진/서울 동작구 : "실질적으로 가정에서는 이런 장 하나 보는 것도 되게 부담이 되는 (상황입니다.)"]

실제 2월 물가상승에 대한 품목별 기여도를 보면 외식 등 서비스나 가공식품, 전기·가스·수도요금이 미친 영향은 전달보다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물가는 정부 예측보다 더 빨리 지난달 4%대에 들어섰습니다.

국제 유가 안정으로 석유류 물가는 2년 만에, 쇠고기 가격이 내리면서 축산물 물가가 3년 5개월 만에 하락한 덕입니다.

안정세가 지속될 거로 장담하기엔 어려운 요소들인데, 물가 상승 둔화가 뚜렷해질 것이라는 정부 전망에 마냥 안심할 수만은 없는 이유입니다.

먼저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에 속도가 붙으면 에너지 가격이 다시 불안해질 수 있습니다.

또 언젠가 올려야 하는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도 걱정거리입니다.

한국은행은 '전기·가스 요금 같은 체감도가 높은 항목이 오르면 물가 더 오를 거란 기대감을 높이고, 에너지 물가 오름세는 외식 비용 등을 높여 물가 상승 둔화를 더디게 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김보경/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중국 경제활동의 재개에 따라서 국제유가라든지 국제 원자재 가격에 불확실성이 조금 있는 상황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일단 정부는 상반기에 공공요금 동결 기조를 유지하며 먹을거리 가격안정에도 힘써 체감물가를 낮출 계획입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 문아미/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서수민 이경민 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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