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상황도’로 본 합천 산불…위험 지역은?

입력 2023.03.08 (23:34) 수정 2023.03.08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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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KBS 재난미디어센터 연결해 현재까지 진화된 산불은 얼마나 되고, 남아있는 위험 지역은 어디인지 알아보겠습니다.

김진호 기자! 야간 진화작업이 한창인데, 이번 산불은 언제쯤 잡히겠습니까?

[기자]

네, 일단 밤 사이 산불을 모두 잡기는 어려울 거로 보입니다.

산불 진화의 주력 자원은 헬기인데, 오후 6시 30분 해가 지면서 모두 철수한 상태입니다.

현재는 지상 진화작전만 진행되고 있습니다.

야간 진화 경험이 많은 특수 진화 대원 등 전문 진화대원 천 2백여 명이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불을 다 끄는 것보다는 피해를 최소화하고, 위험지역으로의 확산을 저지하는 게 최우선 목표입니다.

계속해서 산림청이 KBS에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는 '산불 상황도'를 보면서 진화 상황 보겠습니다.

지금 화면에 보이는 곳이 불이 난 합천입니다.

빨간색으로 표시된 곳이 불의 띠, 즉 화선이고요.

노란 선이 불이 꺼진 구역입니다.

한눈에 봐도 밤 9시보다 노란색 구간이 크게 늘었는데요.

진화율은 밤 11시 30분 기준 82%까지 올라왔습니다.

산불로 영향을 받은 곳은 모두 162헥타르 정도로 축구장으로 치면 230개가 불에 탔습니다.

북쪽으로 강한 바람을 타고 부채꼴로 퍼져나갔는데요.

지도를 좀 돌려서 이번 산불에서 가장 중요했던 지역을 보겠습니다.

특히, 산불이 향하는 북동쪽 방향 쪽이 밤사이 진화 작업의 성패를 가를 곳으로 분석됩니다.

이곳에 있는 민가 쪽으로 가는 불은 최대한 막은 상태라는 게 산림 당국은 설명입니다.

생각보다 진화작업이 진척을 보이면서 이제는 뒷불 감시도 중요해졌습니다.

산불 지역에 드론 열화상 카메라를 띄워서 불을 끈 곳도 다시 점검하고 있습니다.

이제 남은 구간은 1.2km 정도입니다.

산림 당국은 연기와 안개 같은 큰 변수가 없으면, 내일 오전 9시쯤이면 큰불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산불의 경우, 불이 시작된 지 10분 만에 산림 30ha에 불이 붙을 정도로 확산이 빨랐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겁니까?

[기자]

가장 큰 이유는 기상 조건입니다.

합천에는 건조주의보가 내려져 있고, 최대 순간 풍속도 초속 12미터로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여기에 확산에 힘을 실은 게 바로 나무입니다.

처음 불이 시작된 곳의 경우 침엽수로만 조성된 산인데요.

침엽수는 불이 붙으면 쉽게 불이 커지고, 불씨까지 날려서 일종의 불쏘시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밤 사이 어디가 위험할 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원래 불이 향하던 북동쪽은 대부분 꺼진 반면에, 동쪽에는 아직 산불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이곳에는 계곡에 마을이 형성돼 있는데, 서산리입니다.

밤 사이 바람을 타고 갑자기 불이 확산할 가능성이 남아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게 주민 안전입니다.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언제든 대피할 수 있도록 준비해주셔야겠습니다.

안전을 확보하셨다면, 대피하시면서 주택이나 시설에 물을 충분히 뿌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지금까지 재난미디어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GIS:정광본/진행:이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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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불 상황도’로 본 합천 산불…위험 지역은?
    • 입력 2023-03-08 23:34:40
    • 수정2023-03-08 23:4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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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KBS 재난미디어센터 연결해 현재까지 진화된 산불은 얼마나 되고, 남아있는 위험 지역은 어디인지 알아보겠습니다.

김진호 기자! 야간 진화작업이 한창인데, 이번 산불은 언제쯤 잡히겠습니까?

[기자]

네, 일단 밤 사이 산불을 모두 잡기는 어려울 거로 보입니다.

산불 진화의 주력 자원은 헬기인데, 오후 6시 30분 해가 지면서 모두 철수한 상태입니다.

현재는 지상 진화작전만 진행되고 있습니다.

야간 진화 경험이 많은 특수 진화 대원 등 전문 진화대원 천 2백여 명이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불을 다 끄는 것보다는 피해를 최소화하고, 위험지역으로의 확산을 저지하는 게 최우선 목표입니다.

계속해서 산림청이 KBS에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는 '산불 상황도'를 보면서 진화 상황 보겠습니다.

지금 화면에 보이는 곳이 불이 난 합천입니다.

빨간색으로 표시된 곳이 불의 띠, 즉 화선이고요.

노란 선이 불이 꺼진 구역입니다.

한눈에 봐도 밤 9시보다 노란색 구간이 크게 늘었는데요.

진화율은 밤 11시 30분 기준 82%까지 올라왔습니다.

산불로 영향을 받은 곳은 모두 162헥타르 정도로 축구장으로 치면 230개가 불에 탔습니다.

북쪽으로 강한 바람을 타고 부채꼴로 퍼져나갔는데요.

지도를 좀 돌려서 이번 산불에서 가장 중요했던 지역을 보겠습니다.

특히, 산불이 향하는 북동쪽 방향 쪽이 밤사이 진화 작업의 성패를 가를 곳으로 분석됩니다.

이곳에 있는 민가 쪽으로 가는 불은 최대한 막은 상태라는 게 산림 당국은 설명입니다.

생각보다 진화작업이 진척을 보이면서 이제는 뒷불 감시도 중요해졌습니다.

산불 지역에 드론 열화상 카메라를 띄워서 불을 끈 곳도 다시 점검하고 있습니다.

이제 남은 구간은 1.2km 정도입니다.

산림 당국은 연기와 안개 같은 큰 변수가 없으면, 내일 오전 9시쯤이면 큰불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산불의 경우, 불이 시작된 지 10분 만에 산림 30ha에 불이 붙을 정도로 확산이 빨랐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겁니까?

[기자]

가장 큰 이유는 기상 조건입니다.

합천에는 건조주의보가 내려져 있고, 최대 순간 풍속도 초속 12미터로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여기에 확산에 힘을 실은 게 바로 나무입니다.

처음 불이 시작된 곳의 경우 침엽수로만 조성된 산인데요.

침엽수는 불이 붙으면 쉽게 불이 커지고, 불씨까지 날려서 일종의 불쏘시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밤 사이 어디가 위험할 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원래 불이 향하던 북동쪽은 대부분 꺼진 반면에, 동쪽에는 아직 산불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이곳에는 계곡에 마을이 형성돼 있는데, 서산리입니다.

밤 사이 바람을 타고 갑자기 불이 확산할 가능성이 남아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게 주민 안전입니다.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언제든 대피할 수 있도록 준비해주셔야겠습니다.

안전을 확보하셨다면, 대피하시면서 주택이나 시설에 물을 충분히 뿌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지금까지 재난미디어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GIS:정광본/진행:이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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