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서 내려와”…민주, ‘개딸 결별론’ 분출

입력 2023.03.25 (07:18) 수정 2023.03.25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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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거취를 놓고 당내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른바 '개딸'로 대표되는 강성 지지자들의 행위에 대한 결별 목소리가 분출됐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갈등 수습을 위해 인적 쇄신에 나섰는데 사퇴 요구가 수그러들지는 지켜볼 대목입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 4선 중진 의원들이 기자회견장에 섰습니다.

과거 촛불 집회에서 경찰 버스에 오른 이들을 시민들이 자제시켰듯이 단결을 해치는 언행을 자제하자며 '버스에서 내려와' 운동을 제안했습니다.

[우원식/더불어민주당 의원 : "민주당 안팎의 의원과 지지자들 사이에 단결이 아닌 대립, 토론이 아닌 날 선 공격이 앞선 것 같아 참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 이후 '수박 깨기'와 '트럭 시위' 등 강성 지지자들의 공격이 계속되자 자제를 촉구한 겁니다.

이른바 '개딸'들과 아예 결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박용진 의원은 SNS에 "민주당 단합에 가장 큰 걸림돌은 개딸과 정치 훌리건이라며 개딸과 헤어질 결심이 필요하다, 이 대표가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썼습니다.

맹목적 비난에는 자제를 당부했던 이 대표.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14일 : "집안에 폭탄 던지는 거와 똑같죠. 버스에서 내려오라고 좀 말려 주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당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 좋은 미래'가 요구했던 '전면적 인적 쇄신'에 나섰습니다.

[임선숙/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사의는 가지고 있고요. 다만 오늘은 현장 최고위원회라 제가 사의를 표명하지 않았습니다."]

후임엔 비명계 송갑석 의원이 유력한 가운데 대변인단 등 상당수 지도부 교체가 예상됩니다.

그러나 이 대표 사퇴 요구는 계속됐습니다.

[이상민/더불어민주당 의원/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당 대표직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과연 당당한가라는 점에서는 저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비 이재명계는 내년 공천을 관리할 친명계 사무총장 교체도 요구하고 있어 이 대표의 결정이 주목됩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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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스에서 내려와”…민주, ‘개딸 결별론’ 분출
    • 입력 2023-03-25 07:18:04
    • 수정2023-03-25 07:2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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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거취를 놓고 당내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른바 '개딸'로 대표되는 강성 지지자들의 행위에 대한 결별 목소리가 분출됐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갈등 수습을 위해 인적 쇄신에 나섰는데 사퇴 요구가 수그러들지는 지켜볼 대목입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 4선 중진 의원들이 기자회견장에 섰습니다.

과거 촛불 집회에서 경찰 버스에 오른 이들을 시민들이 자제시켰듯이 단결을 해치는 언행을 자제하자며 '버스에서 내려와' 운동을 제안했습니다.

[우원식/더불어민주당 의원 : "민주당 안팎의 의원과 지지자들 사이에 단결이 아닌 대립, 토론이 아닌 날 선 공격이 앞선 것 같아 참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 이후 '수박 깨기'와 '트럭 시위' 등 강성 지지자들의 공격이 계속되자 자제를 촉구한 겁니다.

이른바 '개딸'들과 아예 결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박용진 의원은 SNS에 "민주당 단합에 가장 큰 걸림돌은 개딸과 정치 훌리건이라며 개딸과 헤어질 결심이 필요하다, 이 대표가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썼습니다.

맹목적 비난에는 자제를 당부했던 이 대표.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14일 : "집안에 폭탄 던지는 거와 똑같죠. 버스에서 내려오라고 좀 말려 주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당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 좋은 미래'가 요구했던 '전면적 인적 쇄신'에 나섰습니다.

[임선숙/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사의는 가지고 있고요. 다만 오늘은 현장 최고위원회라 제가 사의를 표명하지 않았습니다."]

후임엔 비명계 송갑석 의원이 유력한 가운데 대변인단 등 상당수 지도부 교체가 예상됩니다.

그러나 이 대표 사퇴 요구는 계속됐습니다.

[이상민/더불어민주당 의원/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당 대표직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과연 당당한가라는 점에서는 저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비 이재명계는 내년 공천을 관리할 친명계 사무총장 교체도 요구하고 있어 이 대표의 결정이 주목됩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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