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 “사법개혁안 입법 연기”

입력 2023.03.28 (06:43) 수정 2023.03.28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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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가 사법부의 권한을 축소하는 이른바 '사법개혁안' 입법 절차를 연기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무려 12주째 이어진 시위가 국방부 장관 경질로 격화되면서 한 발 물러선건데, 일단 중단됐지만 야권과 합의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어젯밤 대국민 연설을 통해 '사법 개혁안' 입법을 연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 분열을 방지하고 폭넓은 합의를 이뤄내기 위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내전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이스라엘 사회 내 위험한 충돌의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이에 대해 야권은 환영하면서도 진정성을 보이라고 답했습니다.

[야이르 라피드/이스라엘 야권 지도자 : "우리는 과거에도 나쁜(거짓말)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속임수나 거짓이 없는지 우선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가 주도하는 우파 연정은 사법부의 권한을 축소하는 입법을 추진해왔습니다.

의회의 권한이 그만큼 커지면서 사법부와 입법부의 균형이 깨지는 것을 우려한 야권과 사법부, 시민단체 등은 12주째 대규모 반대 시위를 이어왔습니다.

특히 국방부 장관이 공개적으로 입법 중단을 촉구한 뒤 해임당하면서 시위는 격화됐습니다.

어제는 이스라엘 최대 노동단체가 총파업을 선언하면서 공항이 마비됐고 해외 주재 이스라엘 공관들도 파업에 동참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가 일단 한 발 물러서면서 총파업은 철회됐고 벤구리온 공항의 항공기 운항도 정상화됐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5월 초에 시작되는 의회의 다음 회기까지 약 한 달 동안 야권과 협상을 통해 합의점을 찾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핵심 법안에 대한 입장차가 워낙 큰 데다 야권은 법안 자체를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협상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됩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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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 “사법개혁안 입법 연기”
    • 입력 2023-03-28 06:43:36
    • 수정2023-03-28 07:5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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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가 사법부의 권한을 축소하는 이른바 '사법개혁안' 입법 절차를 연기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무려 12주째 이어진 시위가 국방부 장관 경질로 격화되면서 한 발 물러선건데, 일단 중단됐지만 야권과 합의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어젯밤 대국민 연설을 통해 '사법 개혁안' 입법을 연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 분열을 방지하고 폭넓은 합의를 이뤄내기 위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내전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이스라엘 사회 내 위험한 충돌의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이에 대해 야권은 환영하면서도 진정성을 보이라고 답했습니다.

[야이르 라피드/이스라엘 야권 지도자 : "우리는 과거에도 나쁜(거짓말)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속임수나 거짓이 없는지 우선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가 주도하는 우파 연정은 사법부의 권한을 축소하는 입법을 추진해왔습니다.

의회의 권한이 그만큼 커지면서 사법부와 입법부의 균형이 깨지는 것을 우려한 야권과 사법부, 시민단체 등은 12주째 대규모 반대 시위를 이어왔습니다.

특히 국방부 장관이 공개적으로 입법 중단을 촉구한 뒤 해임당하면서 시위는 격화됐습니다.

어제는 이스라엘 최대 노동단체가 총파업을 선언하면서 공항이 마비됐고 해외 주재 이스라엘 공관들도 파업에 동참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가 일단 한 발 물러서면서 총파업은 철회됐고 벤구리온 공항의 항공기 운항도 정상화됐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5월 초에 시작되는 의회의 다음 회기까지 약 한 달 동안 야권과 협상을 통해 합의점을 찾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핵심 법안에 대한 입장차가 워낙 큰 데다 야권은 법안 자체를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협상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됩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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